지난 9일(월)과 10일(화)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연출 유관모 / 극본 민정) 1, 2회는 경찰대학교 3인방 차태현, 진영, 정수정의 예사롭지 않은 케미스트리와 흥미진진한 전개, 통통 튀는 연출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경찰수업’ 2회 시청률은 6.5%(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로 1회보다 1.3% 포인트 상승세를 보였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8.2%(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첫 시작을 알렸다. 이에 ‘경찰수업’이 단 2회 만에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을 꼽아봤다.
● 종잡을 수 없는 경찰대학교 3인방의 인연!
불도저 같은 형사 유동만(차태현 분), 천재 해커 강선호(진영 분)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연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동만은 자신이 조사하던 불법 도박사이트를 해킹한 강선호와 경찰서에서 처음 대면했다. 두 남자는 경찰대 교수와 입시생으로 다시 만나게 되어 불꽃 튀게 으르렁거렸지만, 유동만이 오랫동안 도움을 받던 ‘랜선 친구’가 강선호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되며 이들의 관계가 또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그런가 하면 ‘유도 걸’ 오강희(정수정 분)를 향한 강선호의 풋풋한 짝사랑이 시청자들의 설렘지수를 높였다. 당차고 화끈한 오강희는 자신에게 한눈에 반한 강선호를 엎어치기로 날려(?)버리며 일말의 관심조차 보여주지 않았다. 하지만 강선호는 포기하지 않고 오강희를 따라 경찰이 되겠다는 꿈을 꾸게 되었고, 결국 경찰대학교에서 재회에 성공했다. 그녀는 혹독한 캠퍼스 라이프에 힘들어하는 강선호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며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 같은 꿈을 향해 달려가며 한발 가까워질 둘의 사이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 입체적인 매력을 지닌 인물들의 다채로운 이야기
가볍고 거칠게만 보였던 유동만은 과거 ‘정통 엘리트’ 법학과 교수 권혁필(이종혁 분)과의 첫 만남에서 반전을 보여줬다. 모범경찰 시상식장에 피투성이 복장으로 등장한 유동만은 현장에서 칼에 맞은 막내 경찰을 떠올리며 시상대에 올라 분통을 터트렸다. “진짜 모범경찰은 현장에서 목숨 걸고 뛰고 있는 경찰들이야”라고 외치는 그의 모습에서는 가슴 뜨거운 정의감과 인간미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어 권혁필은 경찰대에서 다시 만난 유동만을 심상치 않은 시선으로 바라봐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두 남자의 앞날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단단하고 냉철하던 오강희는 면접 당일 학교 앞에서 연행되는 어머니 오 여사(김영선 분)를 분노와 슬픔이 가득 찬 눈으로 바라보며 남모를 아픔을 드러냈다.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하자, 존재감을 드러내는 법 없던 강선호가 그녀를 등 뒤로 가려주며 듬직한 면모를 발휘하기도. 이처럼 입체적인 인물들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의 공감과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취향 조준! 미워할 수 없는 청춘 캐릭터들의 향연
‘경찰수업’은 각양각색 꽃 청춘 배우들의 향연으로 보는 이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먼저 강선호의 형제이자 친구인 윤승범(최우성 분)은 츤데레 면모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자신에게 한마디 말없이 경찰대 입학을 결정한 강선호와 주먹다짐을 하기도 했지만, 그의 꿈을 응원하고 쿨하게 자원입대하며 강한 여운을 남겼다.
또한, 경찰대에서 강선호와 한팀이 된 삼수생 노범태(이달 분), 유학파 조준욱(유영재 분)은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자신들을 도와주다 밥을 굶게 된 강선호를 위해 밤늦게 라면을 몰래 챙겨주는 순수한 우정을 선보였다. 그러던 중 강선호가 선배 한민국(김종훈 분)에게 적발되어 체력 단련을 하게 되자, 두 사람은 그를 구하기 위해 유동만 교수에게 울먹거리며 호소하기도. 치열한 경찰대 캠퍼스에서 함께 동고동락하게 된 이들은 웃음과 짠내가 공존하는 청춘 브로맨스로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다려지게 한다.
이렇듯 안방극장의 오감을 만족시키고 있는 KBS 2TV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은 16일(오늘) 밤 9시 30분에 3회가 방송되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wavve에서도 만날 수 있다.
사진 제공: 로고스 필름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