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제공|빅히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제공|빅히트


美 ‘빌보드 200’ 9주간 차트서 존재감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으로 영역 확장
5인조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수빈·연준·범규·태현·휴닝카이)가 ‘방탄소년단의 동생’이라는 별칭을 떼고 어엿한 ‘4세대 아이돌’의 대표주자로 우뚝 섰다. 5월31일 발표한 정규 2집 ‘혼돈의 장:프리즈(FREEZE)’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5위로 진입한 뒤 9주 연속 머무는 등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대세’로 인정받은 이들이 17일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으로 영역 확장에 나선다.

3개월 만에 고속으로 컴백한 것을 보면 이들의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정규 2집으로 선 주문량 70만 장을 넘긴 데 이어 이번에도 56만 장(12일 집계)을 기록하며 ‘하프 밀리언셀러’를 연속 달성해 정상의 자리에 성큼 다가섰다.

이를 보여주듯, 전 세계적인 프로듀서들이 앨범에 참여했다. 저스틴 비버와 위켄드 등 글로벌 아티스트의 곡을 작업한 송 라이터 빌리 월시를 비롯해 포스트 말론, 카밀라 카베요, 5 세컨즈 오브 서머, 셀레나 고메즈, 테일러 스위프트 등과 주로 일해 온 루이스 벨이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의 수장인 방시혁 대표 프로듀서가 곡 작업 도중 이타카 홀딩스의 스쿠터 브라운에게 도움을 요청해 자연스럽게 손을 잡았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이날 오후 리패키지 앨범 ‘혼돈의 장:파이트 오어 이스케이프’(FIGHT OR ESCAPE)를 내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과정을 포함해 글로벌 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배경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은 “스쿠터 브라운이 우리 음악과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소개해 빌리 월시, 루이스 벨 등과 함께 했는데 너무 든든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쿠터 브라운이 방시혁 PD에게 롤링스톤스의 멤버 키스 리차드가 쓰던 기타를 선물했다”면서 “그 기타로 수록곡 세션 작업을 한다고 했을 때 굉장히 놀라고 영광스러웠다”고 밝혔다.

앨범에는 이모 팝 펑크 장르의 타이틀곡 ‘루저=러버’(LO$ER=LO♡ER)와 팬들을 위한 노래 ‘교환일기(두밧두 와리와리)’ 등이 수록됐다. 타이틀곡은 세상의 시선에 비록 ‘루저(LO$ER)’처럼 보일지라도, 유일한 세계이자 구원자인 ‘너’에게는 서로를 구원하는 ‘러버(LO♡ER)’가 되고 싶은 “소년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 같은 콘셉트가 10대 멤버로 구성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인기 비결로 꼽힌다. ‘Z세대의 잇(IT)보이’라는 타이틀도 괜히 붙은 게 아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진정성으로 노래하고, 또래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

이들은 “Z세대의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정말 우리 이야기를 하다 보니 또래들이 공감할 만한 경험이 많이 반영되는 것 같다”며 “팬데믹 이후 10대들이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을 노래로 표현하는 등 우리가 직접적으로 겪고 있는 상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