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지효, 사진제공=크리에이티브그룹 아이엔지
송지효는 티빙 오리지널 ‘마녀식당으로 오세요’(극본 이영숙, 연출 소재현, 이수현)에서 사람의 소원을 이뤄주는 음식을 파는 마녀식당의 사장이자 남다른 서사를 지니고 있던 캐릭터 조희라 역을 맡았다.
주로 민낯에 가까운 수수한 분위기로 시청자를 만났던 과거 캐릭터와는 다르게, 화려한 마녀 스타일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관련해 송지효는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종영 인터뷰에서 “나로썬 버거운 부분이 있었지만 소화해보려고 노력했다”라며 “솔직히 그동안 화려한 스타일링으로 작품에 등장하는 않은 이유는 귀찮았기 때문이었다. 꾸미는데 시간을 들이기보다는 컨디션을 위해 잠을 더 자는 쪽을 택했었다. 잘못된 생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칭찬을 많이 들어서 바뀌려고 노력하고는 있는데 아직 꾸미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 그래도 칭찬을 들어서 좋다”라며 “마녀 조희라 스타일을 잡는 데 의견을 낸 건 딱히 없었다. 나는 전문 스태프들에게 맡기는 편이고 전문가들의 손길을 잘 살리려고 노력할 뿐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마녀식당’은 송지효가 도전한 첫 판타지 장르이기도 하다. 송지효는 “도전을 하고 싶었고 하지 않았던 장르에 대한 갈망이 컸다. 캐릭터적인 연기를 그동안 못해봐서 조희라 역할의 매력이 작품 선택에 큰 요인이었다”라며 “그러나 하고 싶은 것과 만들어가는 과정은 괴리가 크더라. 의욕은 컸지만 ‘잘 완성했느냐’고 묻는다면 100% 마음에 들진 않는다”라고 작품 선택 이유와 만족도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판타지 장르다보니 CG 기술이 많이 들어갔다. 완성본을 보니 CG 때문에 연기톤이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또 덕분에 연기가 보완되는 점도 있더라. 판타지물을 또 하면 어떨까? 경험이 있으니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판타지물 뿐만 아니라 요즘엔 절절한 멜로나 가족 이야기를 다룬 작품에 출연하고 싶어요. 많은 분들이 감동 받고 공감하는 장르에 관심이 생긴다고 할까요? ‘마녀식당’ 역시 종합 선물세트 같은 작품이거든요. 사람과 삶을 다룬 드라마고 저 역시 대중들에게 조희라처럼 남의 이야기를 잘 듣는 여유 있는 사람으로 느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