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제작진과 의기투합…설, 다시 일낼까?

입력 2021-11-1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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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설경구가 이번에는 정치인으로 변신한다. 영화 ‘킹메이커’에서 1970년대 대통령 선거에서 ‘기호 2번 김운범’이 되는 그는 연말 극장가 관객몰이에 나설 기대작의 주역으로 꼽힌다.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연말 할리우드 대작에 맞설 설경구 새 주연작 ‘킹메이커’

칸 영화제도 인정했던 ‘불한당’
이선균·유재명 등 동료들 쟁쟁
대통령 선거 나선 정치인 변신
‘대선 정국’ 눈앞…흥행 청신호
배우 설경구가 ‘흥행 킹’ 자리를 노린다. 올해 연말 할리우드 대작의 잇단 극장가 공략에 맞서 한국영화를 ‘대표’할 간판스타로서 위상을 겨냥하고 있다.

설경구는 12월 개봉하는 새 주연작 ‘킹메이커’(제작 씨앗필름)를 통해 연말 극장가 장악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봉 일정을 엿보다 최근 계획을 확정하고 관객을 만난다. 특히 그의 새로운 도전에 여러 가지 호재가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흥행 기대감을 키운다.

우선 설경구는 2017년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에서 호흡을 맞춘 변성현 감독과 다시 손잡았다. 설경구는 이 작품으로 ‘중년돌’의 별칭을 얻으며 ‘불한당원’이라 불린 팬들을 매개로 팬덤을 크게 확장했다. 스타일리시한 슈트 차림으로 여성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낸 그는 그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를 소개해 호평 받았다. 또 올해의영화상·대종상·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등을 휩쓸었다. 이런 과정에서 변 감독에 대한 ‘무한신뢰’로 “다음 작품도 함께 하자”며 의기투합했다.

‘킹메이커’에서 함께한 동료 배우들도 만만치 않다. 2019년 ‘기생충’ 이후 다시 스크린에 나서는 이선균을 비롯해 유재명·조우진·박인환·이해영·김성오 등이 설경구와 공연했다. 각기 자신들의 작품에서 주연급으로 활약해온 배우들인 만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이들이 힘을 모은 ‘킹메이커’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대의를 내걸고 대통령 선거에 나선 정치인과 그를 돕는 선거 전략가의 이야기이다. 혼탁한 선거판을 무대 삼아 과정보다 결과를 중요시하는 정치인 캐릭터가 설경구의 몫이다. 정치인의 신념에 부딪힌 선거 전략가 이선균과 함께 이끄는 이야기는 대선 정국이 펼쳐지는 현재 상황과 맞물리면서 또 다른 눈길을 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실제 현실정치의 흐름이 영화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더욱이 ‘킹메이커’는 별다른 한국영화 기대작이 아직 눈에 띄지 않는 올해 연말시즌 관객에게 다가선다. ‘고스트 버스터즈 라이즈’,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 ‘매트릭스:리저렉션’, ‘킹스맨:퍼스트 에이전트’ 등 대작 외화가 잇따라 12월 개봉하는 가운데 이에 맞서는 유일한 한국영화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와 대작 외화의 개봉 속에서도 한국영화가 여전히 관객의 관심을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킹메이커’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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