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서 가장 많이 본 ‘지옥’ 3일간 4348만 시간 시청 ‘1위’

입력 2021-11-2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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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주연 ‘지옥’의 한 장면.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이다. 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TV쇼 1위 ‘지옥’이 대단한 이유

글로벌 OTT 순위 산정하는 ‘플릭스패트롤’
지옥 786점 1위·미 애니 ‘아케인’ 645점 2위
CNN “시청자 사로잡는 새로운 오징어게임”
24일 플릭스패트롤은 한국드라마 ‘지옥’이 23일 기준 넷플릭스의 ‘전 세계 가장 많이 본 TV쇼(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19일 190개국에서 공개된 ‘지옥’은 ‘많이 본 콘텐츠’ 순위를 공개하는 90개국 가운데 36개국에서 1위였다.

플릭스패트롤은 넷플릭스를 비롯해 HBO,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츠 순위를 매일 산정, 발표하는 사이트이다. 각 OTT의 국가별 자체 순위에 1위 10점, 2위 9점, 3위 8점… 순으로 점수를 줘 이를 합산해 세계 랭킹을 내놓는다. ‘지옥’은 786점으로, 2위인 미국 애니메이션 ‘아케인’의 645점을 앞질렀다. 하지만 이는 “실제 시청수가 아니”라고 사이트는 밝히고 있다.

이런 점에서 24일 넷플릭스가 내놓은 순위는 ‘지옥’의 진가를 다시 한번 입증한다. 넷플릭스는 ‘지옥’이 글로벌 톱10의 ‘비영어 TV’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 동안 각 콘텐츠의 시청 시간을 집계한 결과로, ‘지옥’은 공개 이후 3일 동안 4348만 시간을 기록했다. 2위인 콜롬비아 드라마 ‘더 퀸 오브 플로’의 3864만 시간보다 484만 시간 많다. 또 영어권 1위인 ‘아케인’의 3842만 시간도 뛰어넘었다.

이는 넷플릭의 ‘공식 발표’라는 점 말고도 시청 시간을 기준으로 한 실질적인 시청 규모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넷플릭스는 이전까지 ‘최소 2분 이상 시청한 가입자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산정했지만 실제 시청 규모를 담아내지 못한다는 시각을 모았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앞으로 매주 수요일 오전 5시(한국시간) 작품별 콘텐츠 시청 시간을 기준으로 전 주 월∼일요일 한 주 동안 전 세계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시청한 영화와 TV 부문 작품을 영어권과 비영어권으로 나눠 10편씩 공개하기로 했다. 또 작품 공개 이후 첫 28일 동안 시청 시간을 기준으로 글로벌 톱10도 내놓는다. 미국 유력 신문 월스트리트저널은 “소비자, 투자자, 제작사에 대한 넷플릭스의 정보 제공이 충분히 투명하지 않다는 비판에 대한 대응”이라고 썼다.

이에 따라 ‘지옥’의 전 세계 1위는 그만큼 가시적인 인기를 보여준다. 미국 CNN은 ‘지옥’이 “시청자를 사로잡는 새로운 ‘오징어게임’이다”고 보도했다. 이어 “올해 한국드라마가 끝내준다(South Korean dramas are killing it this year)”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넷플릭스는 ‘지옥’과 함께 ‘오징어게임’(3위), ‘연모’(4위), ‘갯마을 차차차’(6위)도 글로벌 톱10에 들었다고 발표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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