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코리아’ 김상협·이소진 “시즌2 스타는 나야, 나!” [인터뷰]

입력 2021-12-02 17:0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소진(왼쪽), 김상협. 사진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소진(왼쪽), 김상협. 사진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우리가 바로 ‘SNL코리아’표 예비스타!”

연기자 김상협(34)과 이소진(30)이 자신감 가득한 목소리로 우렁차게 외친다. 이들은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로 11월6일까지 공개된 ‘SNL코리아 리부트’의 새로운 크루로 시청자를 만났다.

아직 한 달도 채 쉬지 않았지만, 이달 공개할 시즌2 준비에 벌써부터 여념이 없다. “이번 시즌에서는 기필코 제대로 ‘한 방’ 날리겠다”는 굳은 의지도 함께 다진다.

두 사람의 목표는 “‘SNL코리아’가 배출한 스타”가 되는 것이다.

실제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tvN이 방영한 시즌1~9를 통해 많은 스타가 탄생했다. 리부트 시즌에도 합류한 정상훈, 권혁수, 김민교 뿐 아니라 현재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누비는 고경표, 송원석, 김슬기 등이 모두 ‘SNL코리아’를 거쳤다.

리부트 시즌1에서는 인턴기자 역할을 맡은 동료 주현영이 빛을 봤다. 그의 ‘동기’인 김상협과 이소진은 “(주)현영이까지 셋이서 똘똘 뭉쳐 ‘SNL코리아’를 지켜가겠다”며 다부진 포부를 드러냈다.

김상협(왼쪽), 이소진. 사진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김상협(왼쪽), 이소진. 사진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들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오디션을 거쳐 크루로 합류해 시즌2·3에서도 함께 한다.


김상협(이하 협): “감개무량해요. 큰 실수 없이 첫 단추를 잘 꿰어 모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처음엔 혼란스럽게도 했는데, 자신감도 조금씩 오르는 느낌입니다.”

이소진(이하 진): “정말 좋아하는 프로그램에서 좋은 선배들과 동료들을 만나 꿈꾸는 것 같아요. 언젠가 꿈에서 깨겠지만, 인생에 있어 또 다시 만날까 싶은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오디션을 통과한 비결은 무엇인가.

협: “1·2차 오디션을 거쳤어요. 잘 생기고 끼 많은 친구들이 수두룩해서 내려놓고 하자 싶었죠. 저는 이선균 선배 성대모사로 드라마 ‘파스타’의 대사인 ‘봉골레 하나!’를 패러디해 합격을 거머쥐었습니다.”

진: “1차에서는 살풀이, DJ비트 등 다양한 요소를 섞은 노래에 맞춰 막춤을 췄고요, 2차에는 랩을 준비해갔어요. 2012년 시즌2에 호스트로 출연한 가수 양동근이 선보인 ‘마이미미인형’ 코너를 패러디했죠. 실제로 손인형도 준비해갔어요. 아이디어를 참신하게 봐주신 것 같아요.”

김상협(왼쪽), 이소진. 사진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김상협(왼쪽), 이소진. 사진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스타들을 눈앞에서 보며 떨렸겠다.

진: “첫 회 호스트인 이병헌 선배를 보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요. 힘을 하나도 안 주는데 쑥 빨려가는 연기가 ‘역시’ 싶었어요.”

협: “저는 매니저 역할이라 함께 차에도 탔어요. 조심스레 ‘저 처음이라 떨립니다’ 하고 말했더니, ‘처음엔 다 그래요’라며 다독여주셨죠. 영광이었어요.”


-신동엽, 정상훈 등 베테랑 선배들은 어땠나.


진: “선배들은 저희가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편안하게 대해줘요. (주)현영이까지 셋이서 항상 ‘우리도 저런 선배가 되자’ 얘기해요. 사회에서 이런 멋진 어른들을 만났다는 것이 행운이고, 치유를 받는 기분까지 들어요.”

-리부트 시즌1을 통해 배운 점은?


협: “저는 대학로 공연을 주로 해왔어요. 연극은 6~8주간 캐릭터를 분석하면서 만드는데, 이건 대본이 촬영이 임박한 시점에 나와요. 처음엔 버겁기도 했죠. 하지만 순발력이 확실히 생겼어요. ‘과유불급’을 조심해야 한다는 감각도 생겼고요. 과하지 않고, 잘 어울리게 하려고 노력해요.”

김상협(왼쪽), 이소진. 사진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김상협(왼쪽), 이소진. 사진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각자 이력이 독특하다.

협: “2012년부터 뮤지컬 무대에서 앙상블로 연기했고, 소극장 공연도 많이 했어요. 드라마에는 2018년 JTBC ‘제3의 매력’으로 뒤늦게 발을 들였어요. 이후에는 다양한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했습니다. 가족들과 둘러앉아 ‘제3의 매력’ 첫 방송을 보는데 제 하반신만 나와 모두 웃고 말았죠. 이제 제 이름이 소개되는 걸 보며 가족 모두 기뻐해요. 특히 아내와 갓 돌을 지난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남편과 아빠가 된 것 같아 뿌듯하죠.”

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미국 뉴욕 파슨스디자인스쿨 일러스트레이션과에 입학해 2014년 졸업했어요. 연기를 막연히 꿈꿨지만, 대학 진학 후에도 짝사랑하는 남자마냥 계속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러다 2015년 귀국해 가수 윤종신 선배가 운영하던 한 갤러리 카페에 그림을 내걸었는데, 어느 날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서 연락이 왔어요. ‘배우 할 생각 없냐’고요. 그렇게 연기 세계에 발을 딛게 됐어요.”


-시즌2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협: “나만이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어요. 시즌1은 적응 기간이었고, 이제는 더 편한 모습을 보여드려야죠. 나다운 개성, 사람 냄새나는 연기를 꼭 보여드리고 싶어요.”

진: “시즌1에서 보여드린 것이 많지 않아 아쉬웠어요. 이번에는 제가 가진 엉뚱하고 ‘골 때리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드리려고요. 잘 그리지 않아도 호기심을 끄는 그림이 있잖아요. 저 또한 즐기면서 자유롭게 연기를 펼치고 싶습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