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찬성이 마지막까지 따뜻한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쇼윈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18일 채널A 월화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극본 한보경, 박혜영 / 연출 강솔, 박대희 / 제작 (주)코탑미디어 / 기획 채널A)이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한정원 역의 황찬성이 가족과 회사를 모두 지켜내며 예측할 수 없는 복수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쇼윈도:여왕의 집’ 마지막 회에서 한정원(황찬성)은 신명섭(이성재)의 음모로 죽음의 위기에 빠진 윤미라(전소민)를 가까스로 구해냈다. 이는 신명섭을 향한 복수의 기회가 됐고, 한정원은 신명섭의 죽음 이후 흔들리는 라헨 그룹을 지키기 위해 경영의 전면에 나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이끌며 혼란을 수습했다. 어머니 강임(문희경) 역시 정원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며 그의 행보에 힘을 실었고, 모든 것이 정리된 이후 라헨 그룹의 회장 자리에 오른 정원의 모습이 그려지며 안방극장에 훈훈함을 안겼다.
황찬성은 극 중 모든 것을 가진 듯 보이지만 남모를 아픔을 감춘 한정원 역을 안정감 있는 연기로 소화하며 긴장감 넘치는 전개에 힘을 보탰다. 그는 차분하고 따스한 성격에 더해 강하고 단단한 내면을 가진 정원의 외유내강 면모를 다채롭게 표현했다. 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 사랑하는 사람의 배신에 아파하면서도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정원의 서사를 잘 표현했다.
특히 황찬성은 후반부 반전의 키로 활약하며 갈등 유발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언제나 누나 선주(송윤아)의 편이었던 그가 매형 신명섭과 협력하는 모습이 안방극장에 분노를 유발했지만, 이 역시 복수를 위한 정원의 큰 그림으로 밝혀지며 짜릿한 사이다 전개를 보여준 바 있다. 황찬성은 끝내 가족과 회사를 지켜낸 정원의 엔딩을 응원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황찬성은 ‘쇼윈도:여왕의 집’의 폭풍 같은 전개 속에서도 따뜻한 카리스마를 가진 한정원 캐릭터를 완성하며 극의 한 축으로 활약했다. 앞으로 미스터리 치정 멜로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에도 성공한 황찬성의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쇼윈도:여왕의 집’은 마지막 회에서 10.3%(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역대 채널A 최고 시청률을 경신,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사진=JYP 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