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군 “♥한영, 이런 사람 없었다…결혼 속전속결” (우리사이) [종합]

입력 2022-04-19 08: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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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이 한영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18일 방송된 JTBC ‘아주 사적인 관계–우리 사이’(약칭 ‘우리 사이’) 4회에서는 ‘사내 우정 잔혹사’를 주제로 가수 박군이 출연해 가장 힘들 때 버팀목이 되어준 삼형제와 사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프로 파일러 표창원은 작가 지망생으로 변신, 본인 소설의 주인공인 권일용과 만나 궁금증들을 해소하며 훈훈함과 웃음을 선사했다.

먼저 박군은 특전사 전우이자 소울메이트 박지윤 씨 헬스장을 찾아가 그간 쉽게 꺼내지 못했던 말들을 풀어놨다. 가장이기에 직업 군인이 된 박군은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친구와 첫 만남부터 가까워졌고 서로에게 의지하며 힘든 날을 버텼다고. 하지만 이후 뜸해졌다가 가수로 데뷔한 박군 SNS를 통해 15년 만에 다시금 인연이 닿았다고 두 사람 사이를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박군이 15년 만에 만난 친구에게, 운영 중인 헬스장을 무료로 이용하게 해주는 등 잘해준 이유가 무엇이냐고 돌직구로 질문하자 친구는 “(코로나19 탓에) 나도 힘들었지만 오히려 내가 너를 통해 얻는 게 더 많았다”고 각별한 사이임을 강조했다. 더불어 데뷔를 했음에도 어려운 상황이었던 박군을 위해 생일선물로 용돈까지 챙겨줬던 이전의 일화도 전해지자 박군은 “아직도 돈을 쓰지 않고 가방에 가지고 다닌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박군은 친구는 물론 친구의 쌍둥이 형제인 박요셉, 박요한 씨에게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이에 곧 결혼식을 올리게 될 동생을 위해 축가를 약속하며 따뜻함을 선사, 삼형제에게 “내가 유일하게 숨 쉴 수 있는 곳이었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이내 삼형제에게 속옷까지 공유받았던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사실은 찝찝했다”라고 허심탄회(?)하게 털어놔 모두를 폭소케 했다. 끝으로 박군은 속옷 공유를 지양하자는 의미로 이름을 새긴 속옷을 선물, 오랫동안 우정을 다지기로 약속했다.

또한, 박군은 이날 예비신부 한영도 언급했다. 26일 한영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 박군은 “원래 특전사는 속전속결이다. 결혼도 속전속결로 들어갔다”고 웃었다.
이용진은 “결혼 앞두고 많이 싸우지 않느냐”고 했다. 박군은 “싸울 것 같으면 결혼 안 했죠. 싸울 것 같았으면 이 사람이다 생각도 안 했을 거다”며 애정을 내비쳤다. 틈날 때마다 프러포즈를 하고 있다고. 박군은 “너무 좋으니까. (한영이) 장미꽃을 좋아해서 오다 주웠다고 준다. 밥 먹다가도 하트 만들고”라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한영 미담도 공개됐다. 쌍둥이 형제들이 박군과 한영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한영은 고생한다며 용돈을 줬다고. 박군은 “그때 이 선배는 정말 프로라고 생각했다. 나도 ‘내가 MC고, 내 프로그램에 고생을 해주니까’ 이런 마인드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유인나는 “나중에 ‘그때 마음이 있었던 거냐’고 물었냐”고 질문했다. 박군은 “없었다. 그땐 그냥 후배였다. 원래 동생들한테 밥을 많이 사준다. 코로나19 때문에 자리가 없고, 벌이가 없다 보니까”라고 회상했다.

결혼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를 묻자 박군은 “다 그만두고 군대로 다시 가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 조언도 많이 해주고, 옆에서 정말 많은 힘이 돼줬다. 이런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자칭 작가 지망생 표창원은 “현재 집필 중인 추리 소설의 끝을 맺지 못하고 있다”며 소설의 주인공인 프로 파일러 권일용을 초대, 주인공 캐릭터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표창원은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권일용이 소설 주인공임을 고백, 7년 동안의 숙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얻으려 노력했다. 첫 만남부터 거슬러 올라간 두 사람은 추억을 회상하며 분위기를 따뜻하게 녹이는가 하면 표창원이 권일용의 열정에 “감동과 존경을 받았다”며 소설을 완성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표창원은 프로 파일러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파헤쳤다. 그는 권일용에게 “흉악 범죄자를 매일 보니 강철 심장이냐는 말을 듣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권일용은 “많이 듣는 오해 중 하나다”라면서 “주사 맞는 걸 제일 무서워한다”라고 반전을 안겼다. 이어 쥐, 바퀴벌레 등 싫어하는 것을 나열하며 ‘여린 심장’을 인정했다.

뿐만 아니라 권일용은 “나는 게으르고 우뇌(예술가)형 인간이다. 항상 윤동주 시집을 들고 다닌다”고 밝히며 소설을 위한 소스들을 아낌없이 풀어냈다. 이어 표창원은 ‘프로파일러는 만나는 사람의 심리를 꿰뚫어 볼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운을 뗐고 이에 권일용은 “가족 특히 아내는 영원히 안 된다. 상당히 높은 계층에 있는, 나에 대한 파악을 많이 한 적과 같다”고 말했다.

또 표창원은 권일용의 외로움을 끌어내 모두를 눈물짓게 했다. 권일용은 수사팀에게 브리핑하는 그 순간, 형사들에게 받는 눈빛들이 ‘대포알’ 같다며 단서를 갈구하는 열망의 눈빛들에 부담감을 느낀다고 위로가 필요함을 고백했다. 이를 듣던 표창원은 과거 정치적 발언으로 세상과 고립된 시절, 자신을 환하게 맞아준 권일용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프로파일러 아카데미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는 권일용의 말에 표창원은 “이런 걸 구상하다가 무산되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며 같은 꿈을 꾸고 있음을 알리는 것은 물론, 소설 주인공이자 권일용이 모티브가 된 마일영 캐릭터를 정의하며 소설이 완성될 날이 머지않았음을 예감케 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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