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스트레인지2’ 컴버배치 “가장 무서운 마블 영화”

입력 2022-05-0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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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스튜디오의 신작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주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2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취재진을 향해 손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마블스튜디오의 신작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주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2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취재진을 향해 손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공포장르 대가 샘 레이미가 연출

MCU 네 번째 ‘페이즈’의 첫 작품

새 히어로 등장으로 호기심 키워

예매률 88%…코로나 이후 최고
오만한 외과의사에서 슈퍼 히어로로 변신한 닥터 스트레인지가 다층의 세계를 통해 돌아온다. 2016년 ‘닥터 스트레인지’로 할리우드 마블스튜디오의 슈퍼 히어로 대열에 합류한 뒤 6년 만에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닥터 스트레인지 2)를 4일 선보인다. 캐릭터의 탄생 과정을 그린 전편에서 일부 선보인 다중세계(멀티버스)를 본격화하며 뒤엉킨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새로운 모험에 나선다.

이미 지난해 12월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을 통해서도 표현된 ‘멀티버스’는 마블스튜디오가 여러 슈퍼 히어로들의 이야기를 연속적으로 포괄하는 이른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네 번째 ‘페이즈’의 핵심 주제이다. ‘페이즈’는 2008년 ‘아이언맨’ 이후 마블스튜디오 슈퍼 히어로 영화의 각 주제를 시간대별로 묶는 개념이다. ‘닥터 스트레인지 2’는 네 번째 페이즈의 첫 작품이다.

○주연 컴버배치 “관계 속에 내 모습이”

그 기대감은 감염병 사태 이후 사전 최고 예매량으로 드러났다. 2일 오후 5시 현재 88%를 넘는 예매율로 71만4000여 장(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의 티켓이 팔렸다.

이를 기념하듯 주연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2일 “한국 관객이 너무 그립다. MCU에 보내주는 한국 팬들의 열정은 언제나 감동”이라며 웃었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훌륭한 한국 감독·배우들과 함께 한국영화에도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멀티버스’를 통해 각각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여러 명의 닥터 스트레인지를 연기한 그는 이날 온라인 화상을 통해 한국 취재진을 만나 “굉장한 도전”이었다고 돌이켰다.

“본래도 다층적인 인물을 여러 가지 새 버전으로 연기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히어로 솔로 무비에서 주인공의 진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에는 여러 명의 닥터 스트레인지가 나와 그 과정이 더욱 다양하면서도 깊이 있게 표현된다.”



특히 또 다른 차원으로 이야기를 확장해가며 ‘MCU’의 중심축을 맡게 돼 더욱 기뻤다고 그는 말했다. “MCU의 가장 중요한 캐릭터”가 됐다는 그는 “멀티버스를 단순히 오락적 요소로만 사용하지 않아 더욱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마블이 만든 공포영화”

2002년 ‘스파이더맨’을 시작으로 3부작을 연출한 샘 레이미 감독이 15년 만에 선보이는 슈퍼 히어로 영화라는 점도 ‘닥터 스트레인지’의 관전 포인트다. ‘이블데드’ 시리즈와 ‘드레그 미 투 헬’ 등 공포영화에서 장기를 과시해온 감독의 새 작품을 컴버배치는 “가장 무서운 마블 영화”라고 말했다.

또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 아메리카 차베즈에 대한 호기심도 키운 그는 “성적 소수자의 정체성을 지닌 라틴 아메리카 출신의 히어로라는 점에서 ‘MCU’의 포용성과 다양성을 대표한다”고 자부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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