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약칭 ‘당나귀 귀’)에는 한국 최초 의사 출신 의학전문기자이자 ‘매출 1000억 원대’ CEO 여에스더 남편인 홍혜걸이 스페셜 MC로 출연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날 홍혜걸은 영상 속 빨간 원피스를 입고 하얀 양산을 쓴 여에스더의 모습을 보고 “예쁜 척하는 게 남사스럽다”며 시작부터 폭탄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이에 질세라 여에스더 역시 “저러니까 같이 못 사는 거예요!”라면서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현실 부부의 쌍방 디스전으로 폭소를 자아냈다고.

하지만 이후 MC 김숙과 전현무가 여에스더의 갑갑한 행동에 대해 지적하자 홍혜걸은 “다들 너무하시네”, “이런 건 애교로 봐줄 수 있잖아요”라면서 갑자기 태세전환해 출연진을 당화하게 한다. 앞서 여에스더가 자신의 회사의 가장 큰 ‘리스크’이자 ‘폭탄’이라고 언급한 바 있는 홍혜걸의 ‘냉온탕’을 오가는 입담에 관심이 집중된다.

그런 가운데 연애 시절 데이트를 했던 추억의 맛집을 찾은 여에스더는 서울대 의대 1년 후배였던 홍혜걸과의 운명 같은 첫 만남부터 94일 만에 결혼하게 된 캠퍼스 연애 비하인드도 공개한다. 특히 홍혜걸이 과거 여에스더에게 붙여준 애정이 듬뿍 담긴 호칭을 들은 장윤정은 “그렇게 부르는 건 태어나서 한 번도 못 들어봤다”며 부러워했다고 해 평소에는 티격태격하면서도 30여 년간 변함없는 애정을 뽐내는 이들 부부의 반전 러브 스토리가 궁금증을 더한다.

방송은 3일 오후 5시.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