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나 시몬의 전기를 담은 아트북 (305*305) 수록
‘소울의 대사제’, ‘흑인 인권운동가’로 유명한 니나 시몬(1933~2003)의 전성기를 모아 놓은 콜렉터 음반이 아날로그 LP로 출시되었다.

니나 시몬은 3살 때부터 귀로 들은 음악을 피아노로 칠 수 있었을 정도로 음악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그의 첫 피아노 콘서트는 12살 때 열렸는데, 1940년대 미국의 인종차별 정책에 따라 백인 관객들이 앞에 앉고 흑인인 니나 시몬의 부모는 뒷줄에 앉아야 했다. 니나 시몬이 이때 부모님이 앞줄에 앉을 때까지 연주하기를 거부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니나 시몬은 어려서 클래식을 전공했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커티스 음악원의 입학을 거절당했다. 이후 시몬은 인종차별에 대한 강렬한 트라우마로 자신의 음악을 ‘블랙 클래식’이라고 불렀다.

니나 시몬(콘트랄토)의 매력이라면 단연 일반 남성 못지않은 깊은 저음과 음색이다. 우아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지닌 그의 목소리는 유려한 피아노 연주와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룬다.

특히 그의 음악은 영혼을 담은 강렬한 목소리로 수많은 영화에 삽입되어 영화의 주제를 상승시켰다.

니나 시몬의 아날로그 LP에는 ‘Wild Is The Wind’, ‘My Baby Just Cares For Me’, ‘The Other Woman’ 등 니나의 전성기를 담은 명곡 10곡을 그의 전기를 그린 유미코 히오키의 동화같은 일러스트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2CD+아트북으로도 출시되었다.

니나 시몬은 살아생전에 48년 동안 47개의 앨범을 발매했으며 2000회가 넘는 공연을 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