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죽을 것 같아…응급실行” 눈물의 심경고백 (금쪽상담소) [TV종합]

입력 2022-07-30 1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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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수영이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를 통해 감춰뒀던 아픔을 고백했다.

이수영은 29일 방송된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약칭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어린 나이에 짊어졌던 무게감을 고백했다.

이날 스튜디오에서 오은영을 보자마자 울컥하는 모습을 보인 이수영은 평소 '금쪽 상담소' 애청자이자 오은영 팬이라고 밝혔다.

정형돈은 "마음껏 앨범을 내면 되는데 무슨 고민이 있는지"라며 궁금해했고 13년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한 이수영은 "가수로서의 삶이 안 맞는다. 너무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단 한 번도 내 무대가 좋았다고 느낀 적이 한 번도 없다. 죽을 것 같고 심장이 터져나갈 것 같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가수를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공황발작"이라고 말했고, 이수영은 "죽을 것 같아서 응급실에 간 적도 있다. 스무 살부터 수도 없이 졸도했다. 내 생각보다 공황 발작이 더 일찍 시작된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수영은 "MBC 경연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2'에 출연했던 때부터 무대 공포증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때 영상을 아직 못 본다"는 말에, 오은영은 "조심스럽지만 같이 보고 싶다"고 제안했다.

불안한 음정으로 노래를 부르는 과거의 자신의 모습을 보던 이수영은 울컥했다. "영상을 보니 어떠냐"는 질문에 이수영은 "사람들이 이해를 해줄까"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지금 영상 보시면서 관객은 보셨냐"라고 질문했고, 이수영은 관객들 반응을 확인하는 것을 두려워했다. 이에 오은영은 "이수영 씨가 이거 다시 보시면서 관객들 반응과 표정을 보셨으면 좋겠다. 관객들이 감동하면서 보신다. 사람은 노래를 통해서 감동을 받는다. 관객은 이수영 씨 그 호흡과 떨리는 느낌을 다 전달 받는다. 그 해석은 관객의 나름이다. 관객과 가수가 생각하는 잘 부른 노래는 다를 수 있다. 그래서 아마 1등은 관객들이 준 점수였을 것"이라며 위로했고, 이수영이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은 누구에게도 꺼내 놓지 못했던 아픔을 털어놓은 이수영에게 어머니를 대신해 위로의 말들을 건넸고, 이수영은 참아온 눈물을 쏟아내며 주위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이수영은 "내가 깨닫지 못했던 마음까지 알아봐 주셔서 너무 큰 위로를 받았고 처음으로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던 것 같다"며 "혹여나 나와 같은 아픔을 공유하시는 분들에게 오늘 내 이야기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함께 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수영은 최근 13년 만에 10집 앨범 'SORY(소리)'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천왕성'을 비롯한 여덟 트랙을 선보이며 성공적인 귀환을 알렸다. 이후에도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 OST '시간의 표정'을 발매하고,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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