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전마마 김혜수의 180도 다른 반전 궁중 생활이 펼쳐진다.
tvN 새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김형식)은 자식들을 위해 기품 따윈 버리고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그린 작품. 제작진은 위엄과 친근함을 오가는 중전 화령(김혜수 분) 궁중 생활 온앤오프(ON&OFF) 2차 메인 포스터를 20일 공개했다.
먼저 중전모드가 가동된 ON 버전 포스터 속 화령 모습은 당당하고 근엄한 왕비의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대비(김해숙 분)와 후궁라인의 양대산맥인 간택후궁 황귀인(옥자연 분)과 승은후궁 태소용(김가은 분) 등 내명부 사이에 선 화령은 범접할 수 없는 위엄을 보인다.
그 중 화령과 다른 결의 카리스마를 발산 중인 내명부 최고 실세 대비 모습이 눈길을 끈다. 어딘지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대비에게선 형언할 수 없는 위압감이 전해진다. 또 명문가 출신다운 고고함이 돋보이는 황귀인과 빼어난 미모에 새침함이 드러난 태소용의 상반된 분위기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신분에 따라 질서 정연하게 바로 선 인물들의 대열이 흥미롭게 느껴진다. 모두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구도 역시 마치 소리 없는 전쟁처럼 숨 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내 미묘한 견제와 갈등으로 얽힐 이들의 관계성이 점쳐진다.
그런가 하면 중전 모드가 해제된 OFF 버전 포스터에서는 내명부 내 모습과는 다른 화령을 발견할 수 있다. 화령의 금쪽이들 성남대군(문상민 분), 계성대군(유선호 분), 무안대군(윤상현 분) 덕에(?) 한숨이 마르지 않는 엄마 화령의 모습이 담긴다.
제각기 매력을 뽐내며 화령을 둘러싼 대군들의 대열은 각 잡힌 내명부의 상황과는 확연하게 대비, 화령의 자태 역시 한결 풀어진 모습이라 사고뭉치 자식들 사이 화령은 중전 화령과는 어떻게 다를까. 중전 화령을 연기하는 김혜수 변신이 기대된다.
‘슈룹’은 10월 15일 토요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