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후보2’ 웃음 폭격…라미란-김무열, 진실의 ‘쌍주둥이’ 날아다니네 (종합)[DA:현장]
라미란표 코미디에 이번엔 김무열까지 묻고 ‘떠블’로 간다. 지난 2020년 2월 코로나19 시국의 시작점에 개봉해 153만명을 동원하면서 손익분기점을 넘겼던 영화 ‘정직한 후보2’가 더 강력한 웃음으로 돌아왔다. 전편에서 ‘진실의 주둥이’가 라미란 혼자였다면 이번에는 비서실장 김무열까지 함께한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정직한 후보2’ 언론시사회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 이날 행사에는 장유정 감독을 비롯해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 서현우, 박진주가 참석해 질의응답에 임했다.
‘정직한 후보2’는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과 그의 비서 ‘박희철’이 ‘진실의 주둥이’를 쌍으로 얻게 되며 더 큰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드는 웃음 대폭발 코미디. 전편의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와 더불어 서현우, 박진주, 윤두준이 함께했다.
장 감독은 “주상숙이 거짓말을 못하면서 좌충우돌하지만 본인이 저지른 과오를 반성하고 되돌리면서 지위에 대한 욕망을 내려놓고 잘못을 고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이번에도 잘 살리려고 했다”면서 “주상숙이 전편의 정치인에서 이제는 행정가가 되어 관객들의 피부에 와닿는 지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라미란은 전편의 ‘진실의 주둥이’ 사건 이후 고향 강원도로 돌아가 정계 복귀 타이밍을 노리다 강원도지사 자리를 꿰차게 되는 주상숙을 연기했다. 그는 “전편과의 차이점은 가발이 더 풍성해진 것?”이라며 “가발에 의미를 뒀다. 내가 아닌 다른 나로 살아갈 때 포장된 모습을 상징적으로 ‘가발’로 표현하려고 했다. 2편에서는 좀 더 국회의원보다는 실무자, 행정가로서 훨씬 더 친밀하고 공감하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라미란은 솔직하게 후속편을 기대해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래도 ‘1편이 잘 되어야 2편이 또 있지 않겠냐’고 이야기했는데 그래도 우리 작품은 잘했다고 생각한 것 같다. 나 없이 간다면 제목을 바꾸든지 이야기를 바꾸든지 해야 하지 않나. 아니면 소송을 진행해야 할 수도 있으니까”라고 너스레를 떨며 “그런 책임감 같은 게 있었다. 내가 벌여놓은 일을 어찌됐든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속편의 부담감이 없을 수는 없었지만 웃음을 좀 더 드리고 싶은 욕심에 이번에 보좌관도 동행했다. 새로 합류한 배우들도 다들 제 몫을 다 해줬기 때문에 잘 봐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김무열은 전편에 이어 주상숙의 비서이자 그의 소울메이트 비서실장 박희철을 열연했다. 그 역시 갑작스럽게 주상숙과 함께 ‘진실의 주둥이’가 되는 캐릭터. 김무열은 “전편을 하게 된 이유라 라미란 선배와의 호흡이었다. 2편을 보니까 그때 선택을 잘한 것 같다. 라미란 선배의 코미디는 명불허전이고 유일무이하다. 나도 너무 잘 봤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라미란은 “김무열이 (진실의 주둥이가 되더니) 애드리브도 술술 나오고 시키지 않은 대사도 하더라. 통쾌해하더라”고 말했다.
윤경호는 주상숙의 연하 남편 봉만식을, 서현우는 강원도청 건설교통과 국장 조태주를, 박진주는 주상숙의 시누이 봉만순을 연기했다. 서현우는 “전편을 너무 재밌게 봐서 합류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은 있었지만 그럴 때일수록 오버하거나 과장되게 연기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현장에 왔을 때 질투가 날 정도로 원년멤버들의 앙상블이 좋더라. 최대한 빨리 스며들게끔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박진주는 “선배들의 연기를 보면서 코미디를 할수록 더 힘을 빼야한다는 것을 배웠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현장을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윤두준이 젊은 나이에 여유와 재력 모두를 가진 훈훈한 외모의 건설사 CEO 강연준을 연기했다. 장 감독은 “그렇게 인상을 못 쓰는 사람은 처음 봤다“며 “윤두준은 실제로 사람이 너무 선해서 인상 쓰는 게 어색하더라. 굉장히 많이 노력했다. 연기한 회차보다 만나서 리딩하고 캐릭터를 준비한 시간이 훨씬 더 많았다. 지금껏 못 본 모습을 봐서 나 또한 감동 받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직한 후보2’는 28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라미란표 코미디에 이번엔 김무열까지 묻고 ‘떠블’로 간다. 지난 2020년 2월 코로나19 시국의 시작점에 개봉해 153만명을 동원하면서 손익분기점을 넘겼던 영화 ‘정직한 후보2’가 더 강력한 웃음으로 돌아왔다. 전편에서 ‘진실의 주둥이’가 라미란 혼자였다면 이번에는 비서실장 김무열까지 함께한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정직한 후보2’ 언론시사회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 이날 행사에는 장유정 감독을 비롯해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 서현우, 박진주가 참석해 질의응답에 임했다.
‘정직한 후보2’는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과 그의 비서 ‘박희철’이 ‘진실의 주둥이’를 쌍으로 얻게 되며 더 큰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드는 웃음 대폭발 코미디. 전편의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와 더불어 서현우, 박진주, 윤두준이 함께했다.
장 감독은 “주상숙이 거짓말을 못하면서 좌충우돌하지만 본인이 저지른 과오를 반성하고 되돌리면서 지위에 대한 욕망을 내려놓고 잘못을 고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이번에도 잘 살리려고 했다”면서 “주상숙이 전편의 정치인에서 이제는 행정가가 되어 관객들의 피부에 와닿는 지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라미란은 전편의 ‘진실의 주둥이’ 사건 이후 고향 강원도로 돌아가 정계 복귀 타이밍을 노리다 강원도지사 자리를 꿰차게 되는 주상숙을 연기했다. 그는 “전편과의 차이점은 가발이 더 풍성해진 것?”이라며 “가발에 의미를 뒀다. 내가 아닌 다른 나로 살아갈 때 포장된 모습을 상징적으로 ‘가발’로 표현하려고 했다. 2편에서는 좀 더 국회의원보다는 실무자, 행정가로서 훨씬 더 친밀하고 공감하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라미란은 솔직하게 후속편을 기대해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래도 ‘1편이 잘 되어야 2편이 또 있지 않겠냐’고 이야기했는데 그래도 우리 작품은 잘했다고 생각한 것 같다. 나 없이 간다면 제목을 바꾸든지 이야기를 바꾸든지 해야 하지 않나. 아니면 소송을 진행해야 할 수도 있으니까”라고 너스레를 떨며 “그런 책임감 같은 게 있었다. 내가 벌여놓은 일을 어찌됐든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속편의 부담감이 없을 수는 없었지만 웃음을 좀 더 드리고 싶은 욕심에 이번에 보좌관도 동행했다. 새로 합류한 배우들도 다들 제 몫을 다 해줬기 때문에 잘 봐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김무열은 전편에 이어 주상숙의 비서이자 그의 소울메이트 비서실장 박희철을 열연했다. 그 역시 갑작스럽게 주상숙과 함께 ‘진실의 주둥이’가 되는 캐릭터. 김무열은 “전편을 하게 된 이유라 라미란 선배와의 호흡이었다. 2편을 보니까 그때 선택을 잘한 것 같다. 라미란 선배의 코미디는 명불허전이고 유일무이하다. 나도 너무 잘 봤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라미란은 “김무열이 (진실의 주둥이가 되더니) 애드리브도 술술 나오고 시키지 않은 대사도 하더라. 통쾌해하더라”고 말했다.
윤경호는 주상숙의 연하 남편 봉만식을, 서현우는 강원도청 건설교통과 국장 조태주를, 박진주는 주상숙의 시누이 봉만순을 연기했다. 서현우는 “전편을 너무 재밌게 봐서 합류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은 있었지만 그럴 때일수록 오버하거나 과장되게 연기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현장에 왔을 때 질투가 날 정도로 원년멤버들의 앙상블이 좋더라. 최대한 빨리 스며들게끔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박진주는 “선배들의 연기를 보면서 코미디를 할수록 더 힘을 빼야한다는 것을 배웠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현장을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윤두준이 젊은 나이에 여유와 재력 모두를 가진 훈훈한 외모의 건설사 CEO 강연준을 연기했다. 장 감독은 “그렇게 인상을 못 쓰는 사람은 처음 봤다“며 “윤두준은 실제로 사람이 너무 선해서 인상 쓰는 게 어색하더라. 굉장히 많이 노력했다. 연기한 회차보다 만나서 리딩하고 캐릭터를 준비한 시간이 훨씬 더 많았다. 지금껏 못 본 모습을 봐서 나 또한 감동 받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직한 후보2’는 28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