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젊어진 ‘가왕’ 파격 행보

입력 2022-11-2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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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사진제공|유니버설뮤직

9년만에 돌아온 조용필 첫 싱글 공개
틀 깨는 트렌디한 록발라드 2곡 수록
내년 발표 정규 20집에 앞선 ‘전주곡’
‘가왕’다운 파격의 행보다.

조용필(72)이 9년 만에 돌아와 18일 내놓은 싱글 ‘로드 투 트웬티 프렐류드 원’(Road to 20-Prelude 1)으로 팬들은 물론 가요계를 들썩거리게 하고 있다. 더 젊어진 감각을 바탕으로 한 파격의 행보로 ‘국민가수’의 위엄과 명성을 재확인하고 있다. 2013년 정규 19집 ‘헬로’(Hello)를 선보이며 수록곡 ‘바운스’(Bounce)로 각종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던 자신에 대한 기대에 음악으로 화답했다.

조용필은 이번 싱글에 두 곡을 담았다. 1969년 데뷔 이후 싱글 음반을 선보인 것은 처음이다. 음반 제목의 ‘Prelude’(서곡)와 숫자 ‘20’이 드러낸 것처럼 내년 말 발표할 정규 20집에 앞선 ‘전주곡’의 의미를 담고 있다.

수록곡은 록발라드 장르의 ‘찰나’와 ‘세렝게티처럼’. 적지 않은 노래를 직접 작사·작곡해왔던 그가 인기 작사가 김이나 등과 손잡은 노래라는 점에서 또 한 번 파격의 행보를 읽게 한다. 그는 이미 2018년 “지금까지 틀에서 벗어나고 싶어 저의 작업을 완전히 배제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유튜브 등에서 늘 새로운 음악”을 들으며 “젊은 감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자신의 말을 입증하듯 조용필은 해온 트렌디한 감각의 록발라드 장르를 선택했다.

‘찰나’는 모든 것이 바뀌는 운명적인 순간을 묘사한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재미없기로 소문났었던 내가/썰렁한 말에/실없이 웃고 많이 들뜨네’라는 부분은 조용필을 가리킨다.

김이나 작사가는 “내심 조마조마하며 썼던 마음에 드는 파트인데 선생님의 실제 모습을 토대로 나왔기 때문”이라면서 “너무나 신사이고 카리스마 있고 농담도 잘 안 하고 쉽게 웃지 않는 분에게 큰 감정의 변화가 생긴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으로 써봤다”고 말했다.

‘세렝게티처럼’은 1985년 발표한 ‘킬리만자로의 표범’의 연장선에 있는 곡이다. 1999년 이 노래를 계기로 탄자니아 정부 초청으로 킬리만자로와 세렝게티를 찾았던 조용필은 “이번 데모곡을 처음 듣고 당시 세렝게티의 광활한 대지와 하늘이 연상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용필은 26·27일, 12월3·4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2022 조용필&위대한 탄생 콘서트’를 열고 무대에서 두 노래를 선보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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