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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사진제공|유니버설뮤직
9년만에 돌아온 조용필 첫 싱글 공개
틀 깨는 트렌디한 록발라드 2곡 수록
내년 발표 정규 20집에 앞선 ‘전주곡’
‘가왕’다운 파격의 행보다.틀 깨는 트렌디한 록발라드 2곡 수록
내년 발표 정규 20집에 앞선 ‘전주곡’
조용필(72)이 9년 만에 돌아와 18일 내놓은 싱글 ‘로드 투 트웬티 프렐류드 원’(Road to 20-Prelude 1)으로 팬들은 물론 가요계를 들썩거리게 하고 있다. 더 젊어진 감각을 바탕으로 한 파격의 행보로 ‘국민가수’의 위엄과 명성을 재확인하고 있다. 2013년 정규 19집 ‘헬로’(Hello)를 선보이며 수록곡 ‘바운스’(Bounce)로 각종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던 자신에 대한 기대에 음악으로 화답했다.
조용필은 이번 싱글에 두 곡을 담았다. 1969년 데뷔 이후 싱글 음반을 선보인 것은 처음이다. 음반 제목의 ‘Prelude’(서곡)와 숫자 ‘20’이 드러낸 것처럼 내년 말 발표할 정규 20집에 앞선 ‘전주곡’의 의미를 담고 있다.
수록곡은 록발라드 장르의 ‘찰나’와 ‘세렝게티처럼’. 적지 않은 노래를 직접 작사·작곡해왔던 그가 인기 작사가 김이나 등과 손잡은 노래라는 점에서 또 한 번 파격의 행보를 읽게 한다. 그는 이미 2018년 “지금까지 틀에서 벗어나고 싶어 저의 작업을 완전히 배제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유튜브 등에서 늘 새로운 음악”을 들으며 “젊은 감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자신의 말을 입증하듯 조용필은 해온 트렌디한 감각의 록발라드 장르를 선택했다.
‘찰나’는 모든 것이 바뀌는 운명적인 순간을 묘사한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재미없기로 소문났었던 내가/썰렁한 말에/실없이 웃고 많이 들뜨네’라는 부분은 조용필을 가리킨다.
김이나 작사가는 “내심 조마조마하며 썼던 마음에 드는 파트인데 선생님의 실제 모습을 토대로 나왔기 때문”이라면서 “너무나 신사이고 카리스마 있고 농담도 잘 안 하고 쉽게 웃지 않는 분에게 큰 감정의 변화가 생긴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으로 써봤다”고 말했다.
‘세렝게티처럼’은 1985년 발표한 ‘킬리만자로의 표범’의 연장선에 있는 곡이다. 1999년 이 노래를 계기로 탄자니아 정부 초청으로 킬리만자로와 세렝게티를 찾았던 조용필은 “이번 데모곡을 처음 듣고 당시 세렝게티의 광활한 대지와 하늘이 연상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용필은 26·27일, 12월3·4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2022 조용필&위대한 탄생 콘서트’를 열고 무대에서 두 노래를 선보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