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진영(갓세븐)이 원톱 주연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로 영화계 세대교체 신호탄을 쐈다. 전혀 다른 결의 쌍둥이 일우와 월우 2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약 130분을 몰입감있게 끌고 갔다.
'크리스마스 캐럴'(각본/감독 김성수)은 주원규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한 작품으로 쌍둥이 동생 월우가 죽은 후, 복수를 위해 스스로 소년원에 들어간 형 일우가 소년원 패거리와 잔혹한 대결을 펼치는 액션 스릴러물이다.
29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선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김성수 감독은 이날 “8년 전에 영화를 하고 드라마로 외도를 했다가 오랜만에 영화를 만들었다”라며 “주원규 작가의 동명 소설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과는 결이 달라서 많이 망설였었다. 그럼에도 일우와 월우로 대변되는 사회적 약자, 피해자들의 얼굴이 계속 떠올랐다. 분노가 통제불능인 얼굴과 웃고 싶지 않지만 웃는 얼굴. 이런 얼굴을 관객과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라고 연출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김 감독은 “이전에는 장르적 성질이 강한 작품을 했는데 ‘크리스마스 캐럴’은 메시지에 중점을 뒀다. 장르로는 복수가 키워드지만, 복수 과정을 통해 일우에게 사라져있던 인간성을 되찾고, 감독으로서 일우가 복수를 못하게 하는 상황을 쥐어주고 싶었다”라며 “나름의 해피엔딩을 고민했다. 일우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라고 연출 방향을 덧붙였다.
배우 박진영, 김영민(조순우 역) 김동휘(손환 역), 송건희(문자훈 역), 허동원(한희상 역) 등이 출연한다. 관련해 김성수 감독은 “캐스팅하기 힘들었다. 배우 입장에서 소화하기 힘든 역들이기 때문이다. 조심스럽게 접근을 했었는데 의외로 다들 적극적으로 참여해줬다”라며 “출연 배우 모두 오랫동안 내가 관심을 갖고 있었다. 나는 연기력은 기본이고 인간성도 본다. 본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배우를 캐스팅하는 게 나의 원칙이다”라고 출연진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 중 박진영은 1인 2역을 맡아 누구에게도 이야기할 수 없었던 비밀을 숨긴 채 크리스마스 아침 시신으로 발견된 쌍둥이 동생 월우와 월우의 복수를 위해 스스로 소년원에 들어간 쌍둥이 형 일우를 연기해 영화를 끌고 간다.
박진영은 “촬영 들어가기 전까지 두 가지를 준비해야했다. 정답은 없지만, 내가 캐릭터에 맞게 다가가고 있는게 맞는 것인지에 대한 불안함이 있었다. 그렇지만 크게 스트레스로 다가오진 않았다”라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영화 속 모든 캐릭터와 다양한 관계를 맺는 인물이다. 그는 “초반에는 김영민 배우가 따뜻하게 다가와서 아이러니하게도 연기할 때 편했다. 비속어도 없는 장면이 많았기 때문이다. 반면 불편한 친구는 손환 캐릭터였다. 김동휘 배우와는 친하지만 손환에게는 1차원적인 분노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감정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손환에게서 월우도 보이기 때문에 마음이 불편했었다”라고 말했다.
또 샤워장 액션 장면으로 눈길, 박진영은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멋을 위한 액션보다는 위험하고 날 것 그대로의 액션이기 때문이다. 공간 자체도 미끄러워서 현장에서 배려를 많이 받으면서 촬영을 했다. 혹여나 다칠까봐 모든 스태프들이 신경을 써줬다”라며 “폭력 행위보다는 감정에 더 집중하면서 연기를 했다. 더 이상 그만두고 싶어도 멈출 수 없는 일우에게 몰입했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었다”라고 촬영 비화를 공유했다.
특히 파격 연기 변신에 대해선 “관객들 반응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변신 지점에 초점이 맞춰지기 보다는 정반대 이미지인 일우와 월우를 내 모습으로 봐주면 정말 큰 선물이 될 것 같다”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김성수 감독은 “제목이 반전인 영화다. 제목처럼 따뜻하진 않지만 세상에서 우리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정성있게 했다”, 박진영은 “마음 아픈 영화지만 우리는 현장에서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김동휘는 “일우와 월우의 연기를 보면 자연스럽게 영화에 몰입하게 될 것 같다. 앞선 제작발표회 때 영화를 보지도 않고 ‘재미있지는 않지만’이라는 발언을 했었다. 영화를 보지도 않고 그런 말을 했다. 오늘 정말 몰입하면서 봤다”라고 예비 관객들에게 귀띔했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12월 7일 개봉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크리스마스 캐럴'(각본/감독 김성수)은 주원규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한 작품으로 쌍둥이 동생 월우가 죽은 후, 복수를 위해 스스로 소년원에 들어간 형 일우가 소년원 패거리와 잔혹한 대결을 펼치는 액션 스릴러물이다.
29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선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김성수 감독은 이날 “8년 전에 영화를 하고 드라마로 외도를 했다가 오랜만에 영화를 만들었다”라며 “주원규 작가의 동명 소설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과는 결이 달라서 많이 망설였었다. 그럼에도 일우와 월우로 대변되는 사회적 약자, 피해자들의 얼굴이 계속 떠올랐다. 분노가 통제불능인 얼굴과 웃고 싶지 않지만 웃는 얼굴. 이런 얼굴을 관객과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라고 연출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김 감독은 “이전에는 장르적 성질이 강한 작품을 했는데 ‘크리스마스 캐럴’은 메시지에 중점을 뒀다. 장르로는 복수가 키워드지만, 복수 과정을 통해 일우에게 사라져있던 인간성을 되찾고, 감독으로서 일우가 복수를 못하게 하는 상황을 쥐어주고 싶었다”라며 “나름의 해피엔딩을 고민했다. 일우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라고 연출 방향을 덧붙였다.
배우 박진영, 김영민(조순우 역) 김동휘(손환 역), 송건희(문자훈 역), 허동원(한희상 역) 등이 출연한다. 관련해 김성수 감독은 “캐스팅하기 힘들었다. 배우 입장에서 소화하기 힘든 역들이기 때문이다. 조심스럽게 접근을 했었는데 의외로 다들 적극적으로 참여해줬다”라며 “출연 배우 모두 오랫동안 내가 관심을 갖고 있었다. 나는 연기력은 기본이고 인간성도 본다. 본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배우를 캐스팅하는 게 나의 원칙이다”라고 출연진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 중 박진영은 1인 2역을 맡아 누구에게도 이야기할 수 없었던 비밀을 숨긴 채 크리스마스 아침 시신으로 발견된 쌍둥이 동생 월우와 월우의 복수를 위해 스스로 소년원에 들어간 쌍둥이 형 일우를 연기해 영화를 끌고 간다.
박진영은 “촬영 들어가기 전까지 두 가지를 준비해야했다. 정답은 없지만, 내가 캐릭터에 맞게 다가가고 있는게 맞는 것인지에 대한 불안함이 있었다. 그렇지만 크게 스트레스로 다가오진 않았다”라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영화 속 모든 캐릭터와 다양한 관계를 맺는 인물이다. 그는 “초반에는 김영민 배우가 따뜻하게 다가와서 아이러니하게도 연기할 때 편했다. 비속어도 없는 장면이 많았기 때문이다. 반면 불편한 친구는 손환 캐릭터였다. 김동휘 배우와는 친하지만 손환에게는 1차원적인 분노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감정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손환에게서 월우도 보이기 때문에 마음이 불편했었다”라고 말했다.
또 샤워장 액션 장면으로 눈길, 박진영은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멋을 위한 액션보다는 위험하고 날 것 그대로의 액션이기 때문이다. 공간 자체도 미끄러워서 현장에서 배려를 많이 받으면서 촬영을 했다. 혹여나 다칠까봐 모든 스태프들이 신경을 써줬다”라며 “폭력 행위보다는 감정에 더 집중하면서 연기를 했다. 더 이상 그만두고 싶어도 멈출 수 없는 일우에게 몰입했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었다”라고 촬영 비화를 공유했다.
특히 파격 연기 변신에 대해선 “관객들 반응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변신 지점에 초점이 맞춰지기 보다는 정반대 이미지인 일우와 월우를 내 모습으로 봐주면 정말 큰 선물이 될 것 같다”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김성수 감독은 “제목이 반전인 영화다. 제목처럼 따뜻하진 않지만 세상에서 우리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정성있게 했다”, 박진영은 “마음 아픈 영화지만 우리는 현장에서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김동휘는 “일우와 월우의 연기를 보면 자연스럽게 영화에 몰입하게 될 것 같다. 앞선 제작발표회 때 영화를 보지도 않고 ‘재미있지는 않지만’이라는 발언을 했었다. 영화를 보지도 않고 그런 말을 했다. 오늘 정말 몰입하면서 봤다”라고 예비 관객들에게 귀띔했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12월 7일 개봉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