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만으로 긴장감을 파괴하던 서사가 재정립되나. 송중기와 신현빈이 본격적인 공조를 앞두고 스페셜 포스터로 새로운 서사 형설을 예고한다.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연출 정대윤 김상호, 극본 김태희 장은재) 제작진은 8일 진도준(송중기 분)과 서민영(신현빈 분)의 스페셜 포스터를 공개했다.

지난 방송에서는 건강에 이상이 생겼음을 발견한 진양철(이성민 분) 모습이 그려졌다. 삶의 갈림길에서 그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 ‘순양’임을 깨닫고 장자 승계 원칙을 철회, 오직 능력으로만 후계자를 정할 것을 선언했다. 순양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공평한 기회를 손에 넣은 삼 남매, 그리고 진도준은 더욱 맹렬한 기세로 서로를 겨누기 시작했다. 진화영(김신록 분)을 시작으로 순양가를 집어삼키기 위해 판을 짜는 진도준 행보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이날 공개된 스페셜 포스터에는 다가올 2막에는 추가된 인물 서사를 예고한다. 앞서 복수와 정의라는 양극단의 목적 속에서 서로 다른 길을 걸어야만 했던 진도준과 서민영. 그러나 포스터 속 두 사람은 한 곳을 향해 달려가는 듯하다. 20대 진도준과 40대 서민영이라는 점 주목할 포인트다. ‘순양가를 잡는 동행이 시작된다’는 문구도 두 사람 공조를 예고한다. 시대를 넘어서는 공조가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등장만으로 높았던 긴장감을 일순간 폭락시킨 서민영이라는 인물이 후반부에서는 어떤 긴장감을 시사할지 주목할 포인트.


송중기는 “순양가의 인물이 된 남자와 순양가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여자, 두 사람이 그려나갈 관계는 복잡미묘하다. 이들의 관계가 어떤 방식으로 흘러갈지 방송을 보시고 함께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현빈은 “대학시절부터 지난 4년 간 엇갈려온 두 사람은 사회인이 되어 이제는 검사와 재벌 3세, 또 검사와 제보자로 만나게 된다”라며 “언뜻 두 사람은 순양을 중심으로 양극단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진실을 향하는 일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공통점으로 연결되어 있는 듯하다. 서로에게 득이 되기도, 독이 되기도 하는 과정들이 시청자분들께 또 다른 재미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어떻게 뒤바뀔지 모르는 관계 속, 두 사람의 감정선도 놓치지 말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답답함을 깨고 진짜 등장해야 할 이유를 찾아가는 서민영 캐릭터가 앞으로 순양에 미칠 파급력에 관심이 쏠린다.


‘재벌집 막내아들’ 9회는 9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