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문’ 김래원·‘콘크리트 유토피아’ 엄태구…주연만큼 화려한 특별출연

입력 2023-08-0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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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원·엄태구·정우성(왼쪽부터). 사진제공|NEW·CGV아트하우스·롯데엔터테인먼트

특별출연도 라인업이 화려하다. 연중 최대 성수기 여름 극장가를 채우는 한국영화 기대작에 특별출연한 배우들이 적은 분량으로도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며 입소문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영화 최초로 유인 달 탐사를 소재로 내세운 설경구·도경수의 영화 ‘더 문’은 이성민, 김래원, 이이경 등 주연만큼이나 화려한 특별출연을 자랑한다. 김래원과 이이경은 도경수와 달 탐사에 나섰다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는 우주 대원 역을 맡고 영화의 초반 서사를 구축하며 이야기의 포문을 연다.

김용화 감독은 “두 사람이 두꺼운 우주복을 입고 와이어에 매달린 채 장시간 촬영에 임했다”라며 “특히 중앙대학교 후배인 김래원은 ‘감독님의 작품이라면 아주 작은 역할이어도 출연하고 싶다’고 먼저 연락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성민은 비극적인 사건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도경수의 아버지이자 전 우주센터장 설경구의 동료 과학자로 등장해 진한 울림을 선사하며, 도경수와 같은 그룹 엑소의 멤버 찬열의 친누나인 아나운서 박유라가 극중 뉴스 앵커로 나서 눈길을 끈다. 박 아나운서는 개런티를 받지 않고 보충촬영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개봉하는 이병헌 주연의 재난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는 연출자 엄태화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잉투기’의 주연이자 친동생인 배우 엄태구가 등장한다. 대지진 이후 서울에서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에 몰려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에서 아파트에서 배제돼 길에서 생활하는 노숙자 역을 맡았다.

엄 감독은 “밖에서 아파트를 바라보는 객관적이고 무게감 있는 시선이 필요했다”면서 “동생이지만 철저한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소속사를 통해 출연을 제안했으며 개런티도 지급했다”고 밝혔다.

유해진의 첫 로맨틱코미디 ‘달짝지근해: 7510’에서는 이한 감독의 전작인 ‘오빠생각’을 주연했던 임시완·고아성이 커플로 출연한다. 15일 함께 개봉하는 ‘보호자’를 연출하고 주연한 정우성이 예상치 못한 장면에서 반전의 캐릭터로 등장해 웃음을 선사한다. 정우성은 이 감독의 2019년 영화 ‘증인’의 주인공이다.

366만 관객(8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를 독주하고 있는 김혜수·염정아 주연의 ‘밀수’에서는 영화음악 감독인 가수 장기하가 특별출연할 뻔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장기하는 최근 진행된 GV(관객과의 대화) 행사에서 “‘명동 멋쟁이’ 역으로 가발까지 쓰고 촬영했지만 통편집됐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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