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같은 연기력”…‘무빙’ 류승룡, 제대로 물 만났다

입력 2023-09-2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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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 스포츠동아DB

류승룡. 스포츠동아DB

디즈니+ 드라마 ‘무빙’ 열풍 이끈 류승룡의 힘

극중 다채로운 연기로 국내외 호평
팬들 공유 쇼츠 영상 조회수 200만
장례식장 오열 장면 온라인서 인기
류승룡 액션신도 40만 조회수 기록
제대로 ‘물’ 만났다.

배우 류승룡이 디즈니+ 드라마 ‘무빙’에서 오랜 내공을 쌓은 연기와 팔색조 매력으로 호평받고 있다. 그동안 각종 주연작을 흥행시켰지만, 이번만큼 류승룡의 진가와 드라마의 인기가 동시에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은 적도 드물다. 단순한 관심을 넘어 열풍을 주도한 주역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초능력을 숨기고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에서 어떤 상처를 입어도 금방 회복하는 재생능력과 엄청난 힘을 가진 장주원 역을 맡았다. 안기부(현 국정원) 요원인 ‘구룡포’로 활약했지만 과거엔 조직폭력배의 일원이자 현재는 치킨집을 운영하며 딸(고윤정)을 키우고 있는 평범한 아빠로 살고 있는 캐릭터다.

극중 그는 피도 눈물도 없는 폭력적인 조직원부터 사랑에 빠진 부끄러움 많은 순수한 남자, 가족을 지키기 위해 온몸을 내던지는 아빠까지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는 그에게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주요인물만 10여 명인 드라마에서도 가장 다채로운 연기를 펼친다는 반응이다.

특히 그가 아내(곽선영)을 떠나보낸 후 장례식장에서 오열하는 장면은 온라인에서 인기다. 팬들은 좀처럼 볼 수 없는 류승룡의 모습에 호기심을 드러내며 각종 쇼츠(짧은영상)로 만들어 공유했고, 영상마다 최대 조회수 200만 건을 넘었다. 영상에는 “류승룡 역대 최고의 연기”, “괴물 같은 연기력이란 이런 것” 등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디즈니+ 드라마 ‘무빙’ 스틸.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디즈니+ 드라마 ‘무빙’ 스틸.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드라마에서 단연 압도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는 배우”라면서 “류승룡은 안기부 차장 문성근, 파트너 조인성, 딸 고윤정 등 다른 캐릭터와 연기할 때마다 그에 맞는 리액션을 하면서 본인뿐만 아니라 상대 캐릭터까지 돋보이게 한다”고 말했다.

강렬한 액션 연기에 대한 극찬도 쏟아진다. 캐릭터가 가진 초능력에 따라 각기 다른 스타일의 액션을 선보이고 있는 드라마에서 류승룡은 매번 가장 거친 고난도의 액션을 펼친다. 초능력자를 찾아내 없애려는 류승범과 택배차 안에서 펼치는 맞대결과 좁은 복도에서 수십 명의 적과 맞서는 난투극은 드라마의 최고 액션 장면으로 꼽힌다. 디즈니+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류승룡의 액션 하이라이트 영상은 조회수 40만 건을 넘었다.

류성철 무술감독은 “영화 ‘올드보이’의 복도 (액션)장면을 이을 원테이크(영을 끊지 않고 한 번에 찍는 촬영기법) 액션”이라고 자신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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