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안방극장에서 저력을 발휘해온 배우 유이가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으로 다시 한번 시청률 히트에 도전한다. 사진제공|KBS
KBS 주말 ‘효심이네…’서 4남매 셋째로 가장역
“희생 감내하는 장녀들 현실” “가족드라마” 호평
‘주말드라마 퀸’으로 통하는 유이가 또다시 시청률 히트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가 주연한 KBS 2TV ‘효심이네 각자도생’을 16일 선보이면서 그동안 침체기에 빠진 ‘KBS 주말드라마 살리기’에 나섰다. “희생 감내하는 장녀들 현실” “가족드라마” 호평
유이는 드라마에서 4남매의 셋째이자 실질적 가장인 이효심 역을 맡았다. 23일 방송한 3회까지 밖에서는 잘 나가는 피트니스 트레이너이지만, 집에서는 툭하면 사고치는 동생을 잡으러 다니고, 4년째 로스쿨 시험을 준비하는 둘째 오빠의 용돈까지 챙기는 유이의 고달픈 일상을 그렸다. 이후에는 재벌가 오너의 손자 하준의 담당 트레이너가 되면서 그와 로맨스를 본격적으로 그릴 전망이다.
유이가 가장 노릇을 하는 과정은 답답함을 유발하지만, 가족을 외면하지 못하고 희생을 감내하는 장녀들의 심정과 상황을 현실적으로 그렸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아내 때문에 금전적인 지원을 못해준다며 미안해하는 오빠에게 “딸린 식구 없는 내가 하면 된다. 오빠 자식들 신경 쓰라”며 답하는 장면 등이 대표적이다. 드라마 실시간 댓글창에는 “가족과 부대끼는 모습을 보니 비로소 가족드라마 같다”, “뻔하고 예상할 수 있는 스토리지만 안정적인 재미가 있다” 등의 댓글도 달렸다.
시청률의 원동력이 되는 것은 유이의 화려한 이력이다. 그는 2018년 방송한 KBS 2TV ‘하나뿐인 내편’으로 49.4%(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다. 2011년 KBS 2TV ‘오작교 형제들’(26.8%), 2016년 MBC ‘결혼계약’(22.9%) 등의 주말드라마도 모두 성공했다. 여기에 지난해 KBS 1TV ‘태종 이방원’을 만든 김형일 PD, KBS 2TV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등을 쓴 조정선 작가 등 주말드라마에 특화된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점도 눈길을 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