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KBS ‘혼례대첩’]
‘혼례대첩’(극본 하수진, 연출 황승기, 김수진)은 조선 시대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나 원녀, 광부(조선시대 노처녀와 노총각을 이르는 말) ‘혼례 대작전’을 펼치는 고군분투 중매 코믹 멜로 드라마다.
관련해 ‘혼례대첩’ 조이현이 아찔한 이중생활을 넘나드는 정순덕으로 변신한 인터뷰 형식의 ‘4차 티저’가 공개됐다. 53초 동안 좌상댁 며느리이자 중매의 신으로 활약하는 청상과부 정순덕(조이현 분)의 반전 사생활이 인상 깊게 펼쳐졌다.
먼저 정순덕은 쪽진 머리와 순한 민낯으로 단아함을 뿜어내며 “제가 중매를 선 쌍은 금실이 좋고 자녀가 잘 생기는 탓에 딸 가진 댁에서 저를 좀 더 많이 찾습니다”라는 말로, 방물장수로 이중생활 중이라는 사실을 깜짝 고백했다. 이어 정순덕은 집안에서 수수했던 모습과는 정반대인 화려한 복장의 방물장수 여주댁으로 등장한 후 “제가... 중신 한 번 서볼까요?”라고 자신만만하게 나서는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하지만 한양 최고의 ‘중매의 신’ 정순덕도 청상부마 심정우(로운 분)의 중매 의뢰에는 당황하는 모습으로 반전을 일으켰다. 심정우가 결연하게 “중매를... 의뢰하러 왔다!”라고 하자, 정순덕이 “혼기에 찬 자녀가 있으십니까?”라며 되물었고, 이에 심정우가 “자.녀.없.다!!!!!!”라고 목에 핏대를 세워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정순덕은 “제 눈엔 보여요. 서로 어울리는지 아닌지가”라고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밝힌 뒤, “나... 쌍연술사인가봐요”라며 설레는 마음을 내비쳤다. 곧이어 “연분을 알아보는 산신이래요”라며 쌍연술사에 대해 얘기하던 정순덕은 심정우에게 팔을 잡힌 채 눈을 떼지 못했고, “과부인 나는 이제 평생 설렐 일 없잖아요”라는 정순덕의 음성 위로 정순덕의 그림을 뚫어지게 바라보던 심정우의 모습이 그려져 호기심을 높였다.
심정우와 정순덕은 의미심장한 대화로 두근거림을 유발했다. “그럼 나는...”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던 심정우와 “설레서도 안 되고”라며 말을 아꼈던 정순덕이 연등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봐 로맨틱한 분위기를 형성한 것. 더욱이 심정우가 정순덕을 향해 “어떤 여인이 어울리겠느냐?”라고 묻는 질문에 집으로 돌아온 정순덕이 상큼한 미소로 화답하면서, 두 사람이 그려나갈 ‘코믹 멜로 사극’에 대한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켰다.
제작진은 “‘4차 티저’는 극 중에서 이중생활을 하며 극과 극 이미지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조이현의 팔색조 매력과 로운과 조이현이 만들어나갈 그림 같은 투샷에 대한 설렘을 담고 있다”라며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들어갈 훈훈한 연분 찾기 프로젝트, ‘혼례대첩’의 첫 방송을 기다려 달라”고 전했다.
‘혼례대첩’은 10월 30일(월) 밤 9시 45분에 첫 방송 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