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KBS ‘혼례대첩’]
‘혼례대첩’(극본 하수진, 연출 황승기, 김수진)은 조선 시대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나 원녀, 광부(조선시대 노처녀와 노총각을 이르는 말) ‘혼례 대작전’을 펼치는 고군분투 중매 코믹 멜로 드라마다.
이와 관련 ‘혼례대첩’ 로운과 조이현이 극과 극 혼례 관념을 지닌 조선 대표 돌싱들의 고군분투 혼례 대작전을 선포한 ‘종합 예고’로 이목을 끌고 있다. ‘종합예고’에서 로운과 조이현은 데뷔 이후 최초로 도전하는 돌싱 연기를 사랑스럽게 표현,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전달했다.
먼저 ‘종합예고’는 ‘한양 최고 울분남’ 심정우(로운 분)가 8년째 진행 중인 혼인무효 상소 장면으로 포문을 열었다. 심정우는 결연하게 “공주자가와 소인의 혼인무효상소를 올립니다”라며 상소를 올렸던 상황. 이내 최연소 장원급제 후 갑작스럽게 공주의 눈에 띄어 혼례를 하게 된 심정우는 “출사 못 하는 부마 따위 절대 안 합니다!”라고 격분해 폭소를 일으켰다.
그러나 결국 공주와 혼례를 치르려던 심정우는 혼례 도중 갑자기 공주가 사망하자 당황해 굳어버렸고, 그대로 혼례복에서 상복으로 갈아입은 채 흘러가는 시간 속에 계속해서 상소를 올리는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상소를 마친 심정우의 얼굴 위로 “혼롓날 공주자가가 돌아가셔서 8년 동안 강제 수절 중이라는 울.분.남”이라는 음성이 겹쳐지며 심정우의 ‘프로 상소러’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반면 정순덕(조이현 분)은 붉은 장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담을 훌쩍 뛰어넘은 후 주변을 살펴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더욱이 정순덕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려하게 치장한 중매쟁이 여주댁으로 변신했을 때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카리스마를 풍기고, 본캐 좌상댁 둘째 며느리로 돌아갔을 때는 단아한 매력을 뿜어내 완벽한 이중생활의 진수를 선보였다. 곧이어 정순덕은 “나 중매의 신이잖아요”라며 뿌듯한 미소를 띤 얼굴로 연분 찾기에 대한 설렘을 내비쳤다.
그리고 드디어 만난 심정우와 정순덕은 아찔한 티키타카를 이루며 호기심을 고조시켰다. 정순덕은 심정우를 향해 거침없이 직진하면서 “어찌 유부녀 장사치에게 지분거리십니까?”라고 정색해 심정우를 당황시켰고, 정순덕을 피해 뒷걸음치던 심정우는 “지분??!?”이라고 경악해 관심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심정우는 임금(조한철 분)으로부터 한양 대표 원녀 3인방인 ‘맹 박사의 세 딸’을 “두 달 안에 모두 혼인시키도록 하거라”라는 명을 받고는 “내 드디어 출사할 길이 열렸다”라며 기뻐해 희망을 품었던 것. 이에 심정우는 “중매를 의뢰하러 왔다!”라며 정순덕에게 중매를 요청했고, “조건을 정리하면 기한은 두 달. 모든 과정을 나리와 함께 한다”라는 정순덕의 음성 위로 심정우와 정순덕이 함께하는 다양한 면면들이 펼쳐졌다. 더불어 두 사람은 갑자기 몸이 맞닿는 짜릿한 스킨십부터 정순덕의 파워 넘치는 한 방을 맞고 아파하는 심정우의 코믹 리액션에 이르기까지 남다른 호흡을 빛내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알록달록한 연등이 아름다운 빛을 수놓는 한밤중에 대면해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심정우는 “혼인이라는 것이 사랑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단언했지만, 정순덕은 “아니요. 사랑은 곳곳에 있고 모든 것의 시작입니다”라며 혼례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연등 사이에서 그림 같은 투샷으로 로맨틱한 기운을 발산, 앞으로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혼례대첩’은 10월 30일(월) 밤 9시 45분에 첫 방송 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