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김승현 기자] 가수 김다현의 언니 진소리(본명 김도현)가 ‘2026 미스춘향 정’에 선발되며 새로운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30일 오후 7시 30분 남원시 광한루원 메인공연장에서 열린 ‘춘향제 글로벌 춘향선발대회’에서 진소리는 진·선·미·정·숙·현 수상자 중 ‘정’에 이름을 올리며 최종 춘향으로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춘향제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는 300여 명의 지원자 가운데 두 차례 엄격한 예선을 통과한 36명이 본선에 진출해 12일간의 합숙과 경연을 거쳐 수상자를 가렸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진소리는 본선 개인기 무대에서 자신의 주특기인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를 선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4번 후보로 출전한 그는 대회 규정에 따라 본명 김도현으로 무대에 올라 “‘화향백리 인향만리’, 꽃의 향기는 백리를 가고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갑니다. 오늘 여러분 마음에 오래 남을 춘향 후보 4번 김도현입니다”라고 당찬 첫인사를 건넸다.

이어 하늘 아래 첫동네 지리산 청학동에서 태어나 네 살 때부터 판소리를 익혔고, 5년간 퓨전 걸그룹 메인보컬 활동을 거쳐 현재는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춘향가’와 전통을 몸에 익힌 저는 누구보다 춘향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몸짓과 소리로 남원과 춘향의 이야기를 전 세계에 전하는 글로벌 춘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부터 국내는 물론 해외 체류 외국인까지 참가 대상을 넓히며 글로벌 경연으로 확장된 이번 대회에서 진소리는 한국적인 미와 소리를 동시에 보여주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객석에서 경연을 지켜본 동생 김다현 역시 언니의 수상을 함께 축하하며 기쁨을 나눴다.

‘청학동 김봉곤 훈장님 딸’, ‘김다현 언니’로 주목받아온 진소리는 지난해 9월 첫 앨범 ‘우화’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트로트 가수 활동에 돌입했다. 이번 ‘2026 미스춘향 정’ 선발까지 더해지며 전통과 대중성을 겸비한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