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2엔터테인먼트
이제 막 데뷔 4개월차에 접어들었지만 실력과 ‘근거 있는’ 자신감은 어느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키스오브라이프. 데뷔 앨범을 통해 ‘한계와 시련에 도전해 자유를 쟁취하는 과정’, 즉 ‘외부의 억압으로부터 벗어난 외부로부터의 자유’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두 번째 미니 앨범 ‘Born to be XX’에서는 ‘X’라는 키워드를 통해 ‘진정한 자유란 내면으로부터의 자유’라는 메세지를 키스오브라이프만의 방식으로 담았다.
힙합과 락의 조화가 돋보이는 강렬한 기타 리프 기반의 곡 ‘Bad News’와 감각적인 비트가 인상적인 Soul/R&B 곡 ‘Nobody Knows’ 서로 다른 두 곡을 더블 타이틀로 구성해 독특하고 유기적인 호흡을 만들었다. 오리지널 뮤직과 자체 프로듀싱을 지향하는 그룹이라는 기대에 걸맞게 이번 앨범에도 아티스트가 작사, 작곡한 곡들이 다수 수록됐다. 풋풋한 첫 사랑의 감정을 담은 ‘벨’의 자작곡 ‘Says It’부터 ‘My 808’, ’Bad News (ENG Ver.)‘까지 멤버들이 작업에 참여했다. 이하 키스오브라이프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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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데뷔 당시 벨은 아버지 심신과 관련된 이슈로 주목받았다. ‘심신 딸 그룹’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부담감과 감사함도 있을 것 같다.
A. 벨 : 처음에 데뷔를 준비하고 트레이닝을 할 때부터 나 스스로와 그룹에 너무나 포커스가 가 있어서 아버지에 대한 이슈가 있을 거라는 예상을 전혀 못한 채 쇼케이스 무대에 올랐다. 알면서도 한 번씩 망각하게 되더라. 나에게는 너무나 아빠다 보니까(웃음). 그런데 쇼케이스 첫날 마치고 올라온 기사와 반응을 살펴보니 아버지에 대한 언급이 많더라.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오히려 긍정적인 반응이었고 뜨거운 관심에 감사했다. 무엇이 됐든 우리 키스오프라이프에 대한 관심이라면 다 감사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후광으로 인해 노력 없이 올라왔다는 느낌을 받을까봐 개인적인 걱정은 했다. 지금까지 활동한 바로는 전혀 그런 거 없이 잘 증명해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증명해나갈 것이다. ‘심신 딸 벨’이 아니라 ‘벨 아빠 심신’으로 타이틀이 바뀌도록 열심히 노력해서 더 커질 생각이다.
Q. 심신과 벨이 함께 찍은 챌린지 영상도 화제가 됐는데.
A. 벨 : 아빠가 많이 좋아하셨다. 가죽 재킷도 입으시고 선글라스도 내 것까지 다섯 종류를 챙겨오셨더라. 딸의 데뷔 소식에 되게 신 나 하신 것 같다. 아버지가 락킹한 사운드를 좋아하시는데 내 솔로곡 ‘카운트다운(Countdown)’ 자체가 락 베이스 음악이지 않나. 굉장히 좋아하셨다. 챌린지 할 때 아빠를 오랜만에 봐서 조금 뭉클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조금 부끄럽기도 했다(웃음).
Q. 벨이 ‘르세라핌’의 ‘언포기븐’(UNFORGIVEN)의 작사, 작곡에 참여한 사실이 밝혀져 이슈가 되기도 했다. 데뷔 이후에도 다른 아티스트 곡 작업을 하고 있나.
A. 벨 : 데뷔 이후에는 사실 ‘쉿(Shhh)’ 활동 이후 거의 쉬는 날이 없어서 곡 작업을 옛날만큼은 절대 못하고 있다. 그래도 한 번씩 잠을 덜 자서 작업실에 가거나 숙소에서 하늘의 휴대전화를 빌려서 노트북으로 작업하기도 한다. ‘쉿!’ 활동 이후에도 다른 아티스트 분들 곡에 참여를 유동적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차량 이동 중에 멜로디나 가사 아이디어 던지거나 하는 정도인데 조금 더 일상생활에서 최대한 활용해서 작업하는 것 같다. 이제는 엉덩이를 붙이고 3시간 동안 녹음하는 작업은 키스오프라이프 음악이 아니면 어려워진 것 같다. 데뷔하고 나서 많은 타 아티스트 분들에게서 가이드 요청이나 코러스 요청이나 작업 아이디어 요청이 많이 들어왔다. 데뷔하고 나서 알아주시는 분들도 많아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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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양한 능력을 보여줄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된다. 출연하고 싶은 방송이나 콘텐츠가 있나.
A. 벨 : 다양한 음악 콘텐츠에 비쳤으면 좋겠다. 우리의 강점 중에 하나가 음악성이기에 랩, 노래, 작곡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나가고 싶다.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에 나가는 것도 좋겠다. ‘리무진 서비스’ ‘악뮤의 오날오밤’ ‘비긴 어게인’도 있지 않나. 우리의 어쿠스틱한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쥴리 : 춤을 좀 더 선보일 수 있는 것들도 나가고 싶다. 다양한 장르의 춤을 할 수 있는 친구들이라 ‘스튜디오 춤’ 등에서 다른 댄스를 커버하는 콘텐츠도 찍고 싶다.
Q. 맞다. 가창력 못지않게 퍼포먼스에서도 강점을 보이는 그룹이라 놀랐다.
A. 나띠 : 나와 쥴리 언니는 워낙 연습생 생활을 오래 했고 춤에 진심이다. 그동안 노력해왔던 것을 이제 사람들이 알아봐주시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 아직 우리가 100% 못 보여드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춤 장르와 콘텐츠에서 더 보여드리고 싶다.
벨 : 몸으로 표현하는 것에 대한 욕심이 엄청 컸는데 춤을 배워본 적이 없었다. S2엔터테인먼트에 들어와서 키스오프라이프를 준비하면서 춤을 처음 시작해서 힘든 부분이 많았다. 가장 좋은 배움이 가까이서 보고 느끼는 것이지 않나. 멤버들을 보면서 춤을 잘 추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표현하는지 눈앞에서 보는 게 엄청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나에게 멤버들은 가장 좋은 춤 선생님이다. 음악적인 것을 몸으로 성취하니까 쾌감이 있더라. 만족감이 크다.
하늘 : 춤을 좋아해서 혼자 K팝 안무를 따라 추는 학생이었다. 회사에 들어온 후 공식적으로 춤을 배우기 시작했고 언니들을 만났다. 지금까지 해온 것과 다른 춤을 배우면서 표현적으로 많이 늘었다.
Q. 이번 앨범을 통해 얻고 싶은 새로운 수식어가 있다면.
A. 벨 : 내가 개인적으로 ‘게임 체인저’를 밀고 있다. 수록곡 ‘MY 808’ 가사 중에 ‘Game changer girls with new flavor. 뻔한 건 Never, we raise the level’가 있다. ‘게임 체인저’라는 표현이 우리와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이번 컴백을 통해 판도를 뒤집어놓겠다는 포부와도 잘 맞는 것 같다.
Q. 키스오브라이프의 올해 목표는.
A. 벨 : 한국 음원 차트에 진입하고 싶다.
하늘 : 라이브가 강점인 그룹이기 때문에 음악 방송 1위를 해서 라이브로 앙코르 무대를 보여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이브의 매력이 있으니까 꼭 보여드리고 싶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 더 많아질 키씨 분들에게 한 마디.
A. 쥴리 : 1집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2집으로 돌아왔는데 더 강렬하고 멋있는 모습으로 돌아왔으니까 이번 활동도 성공적으로 멋있는 모습을 함께했으면 좋겠다. 이제 시작이니까 앞으로 더 멋있고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 뵐테니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드린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