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2.0은 대중 속으로. 그룹은 함께, 단 개인 활동에 있어 각자 행보를 펼치게 된 제니(왼쪽)와 지수가 ‘탈 신비화’에
나선다. 제니는 유재석과 손잡고 tvN 새 예능 프로그램 고정 멤버로 나설 계획이며, 지수는 연기자로서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동아DB
블랙핑크 멤버들 개인활동 박차
제니, ‘아파트 404’ 고정 활약
지수, 영화·드라마 연속 출연
1인 기획사 설립해 광폭 행보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와 지수가 본격적으로 개인 활동을 시작한다. 앞서 제니, 지수, 로제, 리사 등 네 멤버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블랙핑크 팀 활동만 이어가고, 개별 활동에 대한 별도의 추가 계약은 진행하지 않기로 협의했다. 이에 따라 가장 먼저 제니와 지수가 각각 1인 기획사를 설립하고 예능프로그램과 영화를 통해 홀로서기에 나선다. 제니, ‘아파트 404’ 고정 활약
지수, 영화·드라마 연속 출연
1인 기획사 설립해 광폭 행보
●제니, 유재석과 손잡고 예능 공략
제니는 지난해 11월 어머니와 함께 ‘오드 아틀리에’(OA) 설립 소식을 전하며 네 멤버 중 가장 먼저 새 둥지를 틀었다. 그 첫 걸음으로 5일 방송하는 KBS ‘더 시즌스-이효리의 레드카펫’의 게스트로 나서 2일 녹화를 마쳤다. 선배 가수 이효리를 향한 팬심으로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KBS에 출연했다”고 밝히며 솔로곡 ‘유 앤 미’와 이효리의 대표곡 ‘미스코리아’를 불렀다.
이날 제니는 개인 레이블 설립에 대해 “자유롭고 편안해지고 싶어 용기를 냈다. 가는 길이 남들과 다르더라도 잘 해내고 싶다”며 “전 소속사에서 많은 걸 배웠는데 그 와중에 내가 뭘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됐다. 스스로 도전 정신을 갖고 부딪혀보자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2월 15일 첫 방송하는 tvN 새 추리 예능 ‘아파트 404’에 고정 멤버로 활동 보폭을 넓힌다. 2018년 6부작 예능 SBS ‘미추리 8-1000’(미추리) 이후 5년 만의 고정 출연이다. 프로그램은 실제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기상천외한 일들의 실체를 추리하는 내용으로 ‘미추리’에서도 함께 했던 방송인 유재석을 포함해 차태현, 오나라, 양세찬, 이정하 등과 호흡을 맞춘다. tvN 측은 “제니는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과 예능감각을 한껏 표출하며 프로그램의 마스코트로 활약한다”고 밝혔다.
●지수, 배우 행보 본격화
최근 친오빠가 대표이사로 있는 건강식품 쇼핑몰 비오맘이 시작한 매니지먼트사 ‘블리수’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지수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과 드라마 ‘인플루엔자’에 잇달아 출연을 확정하며 배우 활동에 나선다.
특히 첫 스크린 주연작인 ‘전지적 독자 시점’(감독 김병우)은 누적 조회수만 2억 뷰, 한국 웹소설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꼽히는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해 벌써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는 평범한 회사원 김독자가 자신이 10년 넘게 읽었던 소설이 현실이 된 격변한 세상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결말을 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안효섭과 이민호가 각각 김독자와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 역을 맡았고, 지수는 유중혁을 따르는 고등학생 제자 이지혜를 연기한다.
박정민과 함께 주연하는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인플루엔자’(감독 윤성현)는 서울의 고층 빌딩 방공부대를 배경으로 주인공 군인과 방금 이별을 통보받은 여자친구가 좀비 떼와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그린다.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 각본을 함께 집필한 한진원 작가가 시나리오를 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