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2TV ‘1박 2일 시즌4’ 방송 캡처]
지난 3월 31일 ‘1박 2일 시즌4’에서는 경상북도 고령군으로 여행을 떠난 여섯 멤버의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대가야 여행'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7.6%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특히 멤버들이 오늘의 여행 콘셉트를 맞히는 문제에 오답을 반복하는 장면에서 최고 시청률 11.8%까지 올랐다.
오프닝에 앞서 멤버들은 라면 화환을 선물해 준 인도네시아 팬클럽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훈훈하게 촬영을 시작했다.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고령에 방문한 만큼 제작진은 이번 여행을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대가야 여행'이라고 명명하며 다양한 가야 문화 체험이 준비돼 있음을 밝혔다.
가야 최대 규모의 지산동 고분군에서 국내 최대 순장묘 44호를 찾는 첫 번째 미션이 주어지자 멤버들은 일제히 고분군을 향해 달리며 의욕을 불태웠다. 김종민과 나인우가 초반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앞서나간 가운데, 가파른 언덕에 겁먹은 문세윤은 일찌감치 레이스를 포기하고 '한국인의 밥상'을 패러디한 막간 코너 '한국인의 고분'을 별도로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민은 자신을 촬영하는 VJ마저 따돌리고 가장 먼저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44호분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지나쳤고, 뒤따르던 나인우 역시 마찬가지였다. 어부지리로 세 번째 순서였던 연정훈이 이번 미션의 최종 1등을 차지했고, 선두 그룹이었던 나인우와 김종민은 각각 4등, 5등에 그쳤다.
44호분 앞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장소의 이름을 맞히는 스탬프 획득 미션이 이어졌고, 멤버들은 주옥같은 오답 릴레이를 펼쳤다. 김종민은 최근 딘딘과 함께 방문했었던 호주의 울룰루 사진을 보고도 이름을 전혀 기억하지 못해 메인 PD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두 번째 미션을 위해 가얏교로 이동한 여섯 멤버는 이번엔 연정훈·김종민·유선호, 문세윤·딘딘·나인우로 나뉘어 3대3 팀전을 진행했다. 셋이 합쳐 숫자 12를 만들어야하는 게임에서 문세윤·딘딘·나인우는 단 1분 29초 만에 '12' 만들기에 성공하며 승리를 예감했다.
반면 연정훈·김종민·유선호는 첫 시도부터 12를 완성시켰지만 연정훈의 반칙이 적발되며 분위기가 꺾이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유선호가 똑같은 숫자를 가져오면 안 된다고 룰을 잘못 이해하면서 덩달아 김종민도 지옥의 숫자 셔틀을 펼치게 됐다. 달리다 지친 김종민은 급기야 얼굴에 웃음기마저 잃고 "왜 그러는 거야. 난 '4'를 네 번이나 가져왔다"며 폭발해 상대팀을 배꼽 잡게 만들었다.
점심식사 미션 장소로 이동한 멤버들은 공기놀이의 꺾기를 통해 '30초 안에 47알 만들기'에 도전했다. 유선호가 첫 도전에 나서 47알 만들기에 성공했지만 제한시간을 살짝 초과해 아쉬움을 남겼고, 다른 멤버들도 잇따라 실패하며 기회는 김종민밖에 남지 않았다.
김종민은 성공에 가장 근접했었던 유선호에게 미션을 대신 성공해주면 점심 식사의 절반을 주겠다는 거래를 제안했다. 유선호 역시 이를 받아들였고, 단 22초 만에 47알을 만들어내며 자신과 김종민의 동반 식사를 성사시켰다.
제작진은 미션을 실패한 4인을 위해 돌발 퀴즈를 출제하며 정답을 맞힐 시 이날의 점심 메뉴 인삼도토리수제비 한 국자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나인우, 딘딘이 연속으로 정답을 맞히며 연정훈과 문세윤만이 남은 가운데, 마지막 문제는 메인 PD가 촬영 내내 이야기했던 이번 여행의 콘셉트 제대로 말하기였다. 이미 답이 유출된 문제임에도 두 사람은 오답 릴레이를 이어갔고, 결국 이들의 점심 식사는 물 건너갔다.
마지막 미션 장소로 이동한 멤버들은 제비뽑기를 통해 김종민·문세윤·유선호는 장군 팀으로, 연정훈·딘딘·나인우는 귀족 팀으로 각각 팀을 나눴다. 가야의 전통 의상으로 환복한 여섯 멤버가 어떤 미션을 펼칠지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대가야 여행' 두 번째 이야기에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1박 2일 시즌4’는 매주 일요일 저녁 6시 10분에 방송된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