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꽃중년’ 3인방 “50대에 늦둥이 아빠…내 인생 최고의 선물”

입력 2024-04-1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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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아빠가 된 안재욱, 신성우, 김원준(왼쪽부터)이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채널A 새 육아 예능 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 제작발표회에서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채널A

채널A 새 예능 ‘아빠는 꽃중년’ 안재욱·신성우·김원준

안재욱, 늘 웃을 수만은 없는 육아
아빠들끼리 나눌 수 있어 든든해

신성우, 아이들과 함께 동요 열창
편찮으신 어머니 위해 출연 결정

김원준, 솔직히 육아 적성에 맞아
훌쩍 크는 아이들 아쉬울때 많죠
‘꽃중년’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가수 겸 배우 신성우(57), 안재욱(53), 김원준(51)이 달라졌다. 여성 팬들을 사로잡았던 무대 위 카리스마는 잠시 내려놓고, 목이 늘어난 티셔츠에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 아이들 꽁무니를 따라다닌다. 이들 모두 40대 후반에 첫 아이를 품에 안은 늦둥이 아빠인 만큼 육아에 한창이다.

세 사람은 요절복통 육아 일상과 뒤늦게 부모가 되면서 바뀐 마음가짐을 18일 첫 방송하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을 통해 솔직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들은 방송 전날인 17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어려움도 많지만, 아이들과 사랑하는 요즘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신성우 “어머니를 위한 마음”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테리우스’라는 별명으로 불린 신성우는 2016년 결혼하면서 “인생이 달라졌다”고 돌이켰다. 올해 7살인 첫째 아들 태오, 생후 20개월인 둘째 아들 환준이를 품에 안은 이후부터 “모든 순간이 감동”이라고 말했다.

“뒤늦게 아이를 얻어서인지 더욱 애틋해요. 아이들과 저만의 소통 방식은 노래예요. 첫째는 함께 록 음악을 들으면서 ‘안개 속에서 괴물이 나오는 느낌’이라며 감상을 말해요. 둘째는 얼마 전부터 하루에 500번 이상은 노래 부르듯 ‘아빠’를 외치죠. 아이들과 함께 동요를 열창하는 제 모습이 새롭게 보일 것 같아서 걱정 반, 기대 반이에요.”

앞서 다양한 육아 예능 섭외를 거절해 왔지만, 이번에는 “편찮으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카메라 앞에 섰다. 아내도 3초를 고민하다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며 응원했다.

“그동안은 ‘나이 먹고 아이 키우는 게 뭐 자랑거리인가’ 싶었어요. 그러다 요즘 편찮으신 어머니께 화면으로나마 아이들을 자주 보여주고 싶단 생각이 들어 마음을 바꿨죠. 아이들과 사랑하는 모습을 추억 삼아 기록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어요. 촬영하면서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더욱 커져요.”


●안재욱·김원준 “육아가 적성”

첫딸 수현(8), 둘째 아들 도현(4) 남매를 키우는 안재욱은 뮤지컬배우인 아내 최현주(44)의 걱정 속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육아를 하다보면 늘 웃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아내가 걱정하는 이유는 이해해요. 그렇지만 아빠로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게 프로그램 취지이니 괜찮은 척 연기할 수는 없죠.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내는 게 제 육아 철칙이기도 하고요. 아이들이 커가는 과정만 담는 프로그램이었으면 썩 내키지 않았을 텐데, 늦둥이 아빠로서 가진 고민과 어려움을 나눌 수 있어 정말 좋아요.”

그는 비슷한 또래 자녀를 키우고 있는 MC 김용건(78), 김구라(54)와 신성우, 김원준을 만날 때면 “육아 고민을 나누고 해답도 얻어간다”면서 “우리끼리 모이면 아이 이야기로만 2박3일은 거뜬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막내’ 김원준은 서울예대 선배인 안재욱, “활동 초반에 술을 제일 많이 사줬던 선배”인 신성우가 합류한다는 소식에 고민 없이 출연을 결심했다. 지금은 검사인 아내 대신 예은(7), 예진(2) 자매의 육아를 전담하고 있다.

“사실 육아가 적성에 딱 맞아요. 다만 ‘워킹맘’인 아내만큼 저 또한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하드워킹파더’이다보니 스트레스가 생기는 것 같아요. 솔직한 마음으로는 육아만 하고 싶어요. 하하! 첫째가 금세 훌쩍 커버린 게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둘째에게 아빠와의 추억을 영상으로 남겨줄 수 있어 기뻐요.”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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