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훈♥전혜빈 “실제 배우자보다 케미 좋아…시즌2 원해” (돈가스)(종합)[DA:현장]

입력 2024-07-02 11:3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웃기고 따듯한 힐링극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 M라운지에서 열린 MBC 2부작 단편드라마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연출 김영재 극본 노예리) 기자간담회. 행사에는 배우 정상훈, 전혜빈, 이중옥, 김영재 PD 등이 참석했다.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는 옹화마을 카사노바 견 ‘백구’의 중성화수술에 앞장섰던 이장이 하루아침에 정관수술을 하게 되면서 졸지에 ‘백구’와 같은 신세가 되어버린 좌충우돌 휴먼 코미디다 2023년 MBC 드라마 극본공모전에서 단편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김영재 PD는 “우리 작품은 살짝 철지난 마라탕후루 같은 작품이다. 겉보기에는 정관수술, 포경수술, 중성화 수술 같은 자극적인 소재가 많지만, 끝까지 보면 달콤한 드라마다”고 말했다.




정상훈은 “처음 나를 보고 쓴 줄 알았다. 정관수술까지 비슷했다. 어떻게 이렇게 맞아 떨어질까 싶었다. 그만큼 나를 모티브로 쓴 게 아닐까 싶었는데 아니더라. 대본을 봤는데, 너무 따뜻하더라. ‘전원일기’처럼 농촌극이고 편안하고 힐링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을 찾고 있었는데 이 작품이 그렇더라. 그래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혜빈은 “선뜻 선택하기에는 망설이는 캐릭터인데 대본을 보니 욕심이 나더라. 요즘에는 찾아보기 힘든 사랑스러운 작품이다. 읽으면서 입가에 미소가 계속 지어지더라. 놓칠 수 없더라. 그래서 출연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결혼, 출산 이후 복귀작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출산 이후 세상에 대한 시야가 넓어지더라.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지금까지 보여지는 것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 캐릭터는 일상에 있을 법한 캐릭터다. 이런 캐릭터가 주는 사랑스러움이 있다고 생각했다. 촬영하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부담감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죄송스러워 하더라. 그래서 어려워하면서 대본을 봤는데 너무 재미있더라. 사투리 연기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현장에서 사투리로 대화하다보니 실제 대화에서도 매끄럽게 나오는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정상훈은 “경상도·전라도 사투리 세다. 충정도 사투리는 부드럽다. 이번에 많이 공부했다. 지역에 사신 분들을 벤치마킹했다. 드라마 ‘소년시대’도 많이 봤다. 사투리 공부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중옥도 “근래 보기 드문 따듯한 드라마다. 오랜만에 따뜻한 드라마를 만난 것 같아서 즐겁게 촬영했다.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며 “사투리 연기는 어려줬지만, 연기는 대사가 아니고 감정을 나누는 거다.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로그라인만 봐도 ‘피식’ 웃음을 자아낸다. 하지만 톱스타를 앞세운 대작이 많은 요즘, 단막극이 주말 주요 시간대 편성돼 생존할 수 있는 가능성은 낮다. 그런데도 단막극이 지닌 의미는 크다.




김영재 PD는 “열심히 안 하기에는 대본이 아깝다고 생각했다. 기대보다 좋은 배우와 스태프를 만나 결과물이 점점 좋아지더라. 그래서 열심히 작업할 수 있었다. 드라마 시상 자체가 상업적으로 흐르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 작품처럼 다양한 가치를 담아내는 것이 단막극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단막극이 존재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도란도란 앉아 ‘입담 케미’를 보여주는 세 배우와 김영재 PD. 작품 속 이들 케미가 주목된다.

정상훈은 “강아지가 나온다. 인간과 강아지는 케미가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김영옥 선배님이 나오시는데, 애드리브를 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본인이 하실 정도다. 그만큼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완성된 장면이 많다”고 말했다. 전혜빈은 “정상훈과 호흡은 실제 남편보다 더 잘맞을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상훈과 전혜빈은 시즌2도 희망했다. 정상훈은 “농촌 시트콤처럼 잘하면 시즌제가 가능할 것 같다. 많은 사랑 부탁한다”고 전했다.

‘개판’으로 시작해 ‘사람판’으로 웃음나는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는 잘 만든 단막극 반열에 오를 수 있을까.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는 5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