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은, 장기호 ‘그대와 단 둘이서’ 부른다…명반 탄생 기대

입력 2024-07-12 1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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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장기호(KiO)의 명곡 ‘그대와 단 둘이서’가 가수 이동은의 목소리로 재탄생한다.

1987년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 3집 수록곡 ‘그대와 단 둘이서’는 2018년 진보(JINBO)와 박재범(Jay Park)이, 2024년 초 미국의 신예 싱어송라이터 알트 블룸(Alt Bloom)이 영어 버전으로 리메이크 해 호평 받았다.

대학에서 상업디자인(응용미술)을 전공한 장기호는 평소 흠모하던 마르크 샤갈의 그림을 자신의 음악적 모토로 삼고, 샤갈의 강열한 색채감과 비현실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신의 음악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

‘Chagall Out Of Town’(2007)은 Keeho’s radio(2002), 장기호밴드(2004)에 이어지는 솔로 앨범으로 음악표현의 정신적 지주 마르크 샤갈의 이름을 사용한 앨범명이다. 그 음악적 맥을 잇는 ‘샤갈타운’(Chagall Town) 시리즈를 진행해 오고 있는 가운데 후배 가수 이동은의 보컬로 ‘그대와 단 둘이서’를 새로이 내놓는다.

‘KiO’라는 이름은 프로젝트 밴드 빛과소금의 장기호가 솔로로 활동하며, 밴드 활동과 구별하기 위하여 만든 아티스트명이다. 싱어송라이터, 베이시스트, 음악프로듀서, 교육자로서 활동을 이어온 장기호의 활동은 1995~1999년 미국 유학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유학 이전에는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 사랑과평화, 빛과소금을 이끌며 우리나라 대중 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장기호는 이후 대학에서 실용음악 발전을 위한 후학 양성을 통해 수많은 제자들을 배출했다. 실용음악계에서는 이름을 빼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자리매김했다.



장기호는 자신의 음악을 ‘RICH 뮤직’이라고 일컫는다. Romantic, Intelligent, Charming-Charismatic, Happy를 자신의 음악 정체성으로 삼고 낭만적, 이성적, 그리고 매혹적이고 행복한 느낌을 대중에게 선사 하겠다는 그의 음악 감성은 우리나라에서는 흔하게 들을 수 있는 사운드는 아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2021년 빛과소금 6집 ‘Blue Sky’를 발표하면서 음악적 기량을 과시했으며, 서울예술대학 교수 재직 당시 발표한 ‘샤갈 아웃오브 타운’은 실력 있는 제자들과 교수급 뮤지션들이 함께 참여했다.

이 앨범은 멜론 차트에서 명반 레이블을 명명하게 된 것이 계기가 돼 CD로 발매된 앨범을 LP로도 제작했다. 이후 ‘샤갈 아웃오브 타운 II’를 연이어 발표해 빛과소금 활동 보다는 솔로 활동에 더욱 치중하고 있는 가운데 ‘샤갈타운’ 시리즈로 음악적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시대적 감성이 깃든 장기호의 ‘그대와 단 둘이서’의 이동은 버전은 7월 17일(수) 오후 12시 음악플랫폼에서 공개된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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