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수미 영면, “연기 열정으로 시청자 곁에…기억해주길” [종합]

입력 2024-10-27 2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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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배우 김수미가 27일 영면에 들었다.

27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선 김수미의 발인식이 진행됐다.

유족은 기독교 신자였던 고인을 위해 예배를 올렸고 코미디언 정준하와 윤정수, 장동민 그리고 ‘수미네 반찬’ 문태주PD와 차에 관을 운구했다.

특히 평소 시어머니인 고인을 ‘엄마’라 불렀던 배우 서효림은 관을 끌어안고 통곡했다.

영정 사진은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2011) 포스터에 쓰인 사진으로 고인의 환한 미소를 담고 있다.


김수미는 지난 25일 별세했다. 향년 75세. 김수미는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아들 정명호 나팔꽃F&B 이사에게 발견됐고 이날 오전 8시께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아들 정명호 대표는 “나의 어머니이시면서, 오랜 시간 국민 여러분들께 큰 사랑을 받아온 배우 김수미께서 오늘 오전 7시 30분 고혈당 쇼크로 세상을 떠나셨다”고 전했다.



그는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에서 연극 ‘친정 엄마’까지 평생을 모두의 어머니로 웃고 울며 살아오신 김수미 배우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면서 “언제나 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렀던 김수미를 기억해주시기 바라며, 나와 가족들도 오랜 세월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수미는 지난 5월,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당시 바쁜 일정 탓에 피로가 누적돼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이후 지난 9월에는 한 홈쇼핑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김치 브랜드를 홍보했는데, 이 방송에서 김수미는 몰라보게 얼굴이 부어 있었다. 이에 시청자와 누리꾼들은 “손도 떨고 말도 느리고 불안해 보인다”라며 걱정을 했다.

건강 이상설 약 한 달만에 김수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예계 및 대중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고인은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후 1980년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60대 노모 일용엄니 역을 맡아 인기를 얻었다. 이 외에도 드라마 ‘수사반장’, ‘발리에서 생긴 일’, ‘안녕, 프란체스카’,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 ‘위험한 상견례’ 시리즈, ‘맨발의 기봉이’ 등을 비롯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민들과 웃음을 나눴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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