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영화로 컴백”…‘1승’ 송강호, 잇따른 흥행 부진 마침표 찍나

입력 2024-10-28 16: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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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송강호가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1승’(감독 신연식)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0.28.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송강호가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1승’(감독 신연식)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0.28. jini@newsis.com

배우 송강호가 신연식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춘 영화 ‘1승’으로 12월 극장가 흥행을 노린다. 그가 휴머니즘 가득한 스포츠 성장 영화를 통해 잠시 부침을 겪었던 흥행 아쉬움을 끊고 오랜만에 단맛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송강호는 최근 잇따른 흥행 부진으로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서 자존심을 구겼다. 한국 영화사에 새 이정표를 세운 2019년 ‘기생충’으로 1031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뒤 ‘나랏말싸미’ ‘브로커’ ‘비상선언’ ‘거미집’ 등 4편의 주연 영화를 내놨지만, 이 중 일부 작품이 평단 호평을 받았던 것과 달리 흥행에는 모두 실패했다.  

이런 송강호의 릴레이 부진에 마침표를 찍어줄, ‘보다 대중적인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는 ‘1승’은 승리 가능성이 전혀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단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송강호는 지도자 생활 통산 승률 10% 미만의 배구선수 출신 감독 김우진 역을 맡았다. 근근이 운영하던 어린이 배구 교실마저 폐업 수순을 밟고 있던 와중에, 한 시즌 통틀어 1승만 하면 된다는 구단주 강정원(박정민) 제안을 덥석 물어 해체 직전 프로 여자배구단 ‘핑크스톰’ 감독을 맡게 된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송강호가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1승’(감독 신연식)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0.28.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송강호가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1승’(감독 신연식)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0.28. jini@newsis.com

2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송강호는 “극 중에선 배구 시합으로 표현되지만, 알고 보면 우리 인생 각자의 작은 승리를 보여주는 영화”라 설명하며 “각자의 삶에서 작고 소박한 승리를 경쾌하게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만큼 관객들도 우리 영화로 용기를 얻으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이번 작품은 송강호 감독과 신연식 감독이 3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도 눈길을 끈다. 앞서 송강호는 신 감독이 각본을 쓴 ‘거미집’에 주연을 맡은 것은 물론, 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디즈니+ 시리즈 ‘삼식이 삼촌’을 통해 데뷔 후 35년 만 드라마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두 작품 모두 평단의 호평을 이끌었지만, 흥행 성적은 아쉬웠던 만큼 이번 작품의 흥행이 송강호와 신 감독 모두에게 중요해진 인상이다.

신 감독은 앞서 두 작품과 달리 한층 가볍고 유쾌해진 톤의 이번 영화가 보다 많은 관객의 선택을 받길 바라며 그 연장선에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나니 온 가족이 다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단 생각이 들어 구상하게 된” 가족물임도 분명히 했다. 송강호 역시 “‘기생충’ 이후 밝은 영화를 만나고 싶다 생각하던 참에 만난 영화”라며 남녀노소가 모두가 좋아할 영화가 될 것임을 자신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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