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걸그룹 출신 태국 유튜버 약 800억대 사기 행각 벌여

입력 2024-11-01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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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드림 시네마’라는 레이블로 활동했던 태국 여성 나타몬 콩차크가 사기죄로 도피행각을 벌이다 체포된 사실이 알려졌다.

31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출신 유튜버 나타몬 콩차크가 사기 행각으로 2년간 도피 행각을 벌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어머니와 함께 인도네시아에서 현지인 행세를 하다 위장 신분으로 여권을 발급받는 과정에서 이민국 직원의 신고로 지난 25일 태국으로 추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타몬 콩차크는 한국에서 ‘드림 시네마’라는 레이블로 활동했지만 실패 후 본국으로 돌아가 블랙핑크, 방탄소년단 등 유명 K팝 그룹의 커버 영상 등으로 유튜브 팔로워 80만명을 넘을 정도로 유명했다.

나타몬 콩차크는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투자 사기를 벌였으며, 그 과정에서 6000여 명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피해 금액은 20억 바트(약 81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년 전부터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외환투자 전문가’라고 속이고 고수익을 보장하는 투자 상품을 제안했다. 예를 들어 3개월 투자시 25%, 60개월 시 30%, 1년 투자시 매월 35%의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홍보했다고 알려졌다.

나타몬 콩차크는 약속된 수익을 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환불을 요구하자 “단순한 거래 실수”라면서 “자신을 경찰에 신고하면 감옥에 갇히게 될 것이고 영원히 돈을 돌려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결국 나타몬 공차크는 자신의 어머니와 2022년 인도네시아로 도피했다. 이후 2년 동안 신분을 숨긴 채 생활하다 해외여행을 위해 여권을 신청하려 했지만, 이민국 직원이 그의 억양이 이상하다고 여기고 인도네시아 국가와 헌법에 관한 질문을 했을 때 그가 대답을 잘 하지 못하자 정체가 발각돼 체포된 것이다.

현재 태국 경찰은 나타몬 공차크의 자산 약 47만 달러(한화 약 6억 4800만원)을 압수하고 추가 자산 흐름을 추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태국 법에 따르면 나타몬 콩차크는 사기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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