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에브리원
아동학대 사건이 안방에 충격을 안겼다.
4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히든아이’에서는 충격의 아동학대 사건과 택시 기사를 향한 범죄, 금은방 절도 사건을 둘러싼 다양한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됐다. ‘히든아이’는 CCTV, 경찰 보디캠, 경찰차 블랙박스 등 다양한 영상을 통해 도심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를 분석하고 범죄 예방 팁까지 전하는 범죄 분석 코멘터리쇼다.
이날 보고도 믿기 힘든 아동학대 사건이 안방에 충격과 분노를 안겼다. 특히 엄마와 외할아버지에 의해 벌어진 아동학대 사건은 충격 그 자체였다. 우는 아이를 집어 던지는가 하면, 인형으로 아이를 짓누르고 욕설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 엄마와 외할아버지는 경찰 조사 후 “하나도 안 미안해”라면서 웃음을 터트리기까지 했다. 학대당한 동생의 등을 토닥여주는 형의 모습에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눈물을 흘렸을 정도다.
유치원 교사의 악마 같은 두 얼굴도 분노를 유발했다. 이 교사는 아이들의 볼을 꼬집고 주먹으로 가슴을 치고, 책 모서리로 아이의 배를 찌르는 충격적인 아동학대를 일삼았다. 아이들은 교사에게 맞았을 당시를 떠올리며 “주먹으로 계속 쳐서 가슴을 뚫고 마음까지 뚫고 나올 것 같았어”라는 속마음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학대 교사는 “나한테만 혼났으면 하는 마음에..”라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이 외에도 “전세 사기를 당해 기분이 안 좋았다”라며 아이들 뺨 25대를 때린 언어재활사 사건, 10톤 분량의 쓰레기가 쌓인 집에 방치된 3세 소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또한, 엄마 학대를 피해 5층 건물에서 투신한 중국 아이의 사건도 충격을 안겼다. 이에 박하선은 “악마네 악마야”라고 폭풍 분노했고, 유라는 눈물을 흘리며 경악했다.
사진|MBC에브리원
표창원 프로파일러는 “아동학대는 영혼 살인이라는 말이 있다”라며 강력 범죄자 99%가 아동 학대 피해자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아동학대 가해자 중 86%가 부모라고. 이에 대해 김성주는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합리적인 처벌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날 택시 기사를 향한 무차별적인 폭행과 조롱, 협박 사건들이 안타까움을 안겼다. 고라니처럼 괴성을 지르며 운전을 방해하고, 택시비를 내지 않으려 택시 기사 목을 조르며 위협하는가 하면, 모욕적인 폭언을 퍼붓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이와 관련 이대우 형사는 “빨간색 택시 갓등을 발견하면 바로 112에 신고해야 한다”라고 위급 상황이 발생한 택시 구별법을 전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권일용의 범죄 규칙’ 코너에서는 금은방 절도범들이 항상 ‘헬멧’을 챙긴다는 규칙이 공개돼 흥미를 자극했다. 방범용 최루 가스부터, 유리 파편, 도구 등으로부터 얼굴을 보호하기 위한 용도라고. 이와 함께 최루 가스까지 버텨내며 순식간에 시가 1억 원어치 귀금속을 챙겨 도주한 사건, 외부인이 침입하면 진열대 위로 철판이 내려오는 최첨단 보안시스템이 포착된 CCTV 영상 등이 놀라움을 안겼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