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셰프가 선우용녀를 인생 멘토로 만나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한 노력에서 둘째 계획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3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약칭 ‘사당귀’) 279회는 전국 시청률 4.9%, 수도권 시청률 4.5%를 각각 기록했다. 순간 최고시청률 7.6%다. (닐슨 코리아 기준)
이날 정호영 보스가 의성 슈퍼 푸드 마늘 축제에 초대됐다. 국내 최초 한식당 미쉐린 1스타로 선정된 바 있는 글로벌 한식 전도사 유현수 셰프가 함께한 가운데 “예전 같지 않다. 한 달 매출이 천만 원 안 나오기도 한다”며 어려운 경기에 대해 털어놨다. 이와 함께 경력 25년의 두 셰프는 200인분 마늘 요리 완판을 목표로 불꽃 튀는 마늘 요리 대결을 펼쳤다.
유현수가 “나도 음식으로는 보통이 아니다”고 요리 부심을 드러낸 가운데 정호영이 매운맛을 보여주겠다고 선포했다. 두 셰프가 준비한 요리는 마늘이 듬뿍 들어간 마늘 양배추롤과 숙성 마늘, 삼겹살을 곁들인 마늘 국수로 전현무는 “마늘 국수 이름만 들어도 확 당긴다”라며 군침을 삼켰다. 칼 하나 들고 홀로 준비에 나선 유현수는 면 불리기에서 삼겹살 굽기까지 혼자서 일당백을 했다. 국수 그릇에 젓가락만 더하면 끝나는 빠른 회전율과 재주 좋은 언변은 높은 재구매율로 이어졌다.
반면 정호영은 튀김기 고장에 찜통을 올릴 화구까지 부족한 긴급 상황이 벌어졌고, 결국 적진에 침투한 정호영은 유현수의 삼겹살을 훔치는 방해 공작과 비굴함을 곁들인 호객 행위 등 손님 빼돌리기 작전으로 웃음보를 터트렸다. 결국 근소한 차이로 정호영이 200인분을 먼저 완판하며 미쉐린 1스타 유현수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무엇보다 정호영은 정지선과의 쌀 요리 대결에 이어 유현수와의 마늘 요리 대결까지 연이어 이기며 2연승 행진의 쾌거를 이뤘다.
디자이너 지춘희 보스의 미스지콜렉션 2025 S/S 컬렉션 최종 리허설이 그려졌다. 음악, 착장, 스타일링의 마지막 점검 날로 지춘희는 등장과 함께 “헤어스타일이 너무 약해”, “입술이 너무 메말랐어”, “속치마가 왜 베이지색이야?”라며 매의 눈으로 꼼꼼하게 체크했다. 지춘희의 한마디로 의상이 모델에게 찰떡같이 어울리자, 전현무가 “탁월한 선택입니다”라고 눈을 빛내자 박경림은 “지라인에 서시는 건가요?”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지춘희는 절친한 안현모에 대해 “아주 친한 꼬마 친구로 마음이 통해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라고 설명했다. 9년 전 첫 만남 이후 안현모의 방송 의상을 협찬해 줬다는 지춘희에게 전현무는 “저도 여기저기 입고 다니겠습니다. 방송사 가리지 않고 다 입겠습니다”라고 어필했다. 지춘희는 “혼자 사니까 너무 좋다”라는 안현모에게 “안목을 글로벌하게 넓힌 뒤 좋은 사람을 일단 많이 만나봐”라며 연륜이 드러나는 연애 조언을 전했다.
무엇보다 지춘희가 꽁꽁 숨겨둔 6층 비밀 창고가 최초 공개됐다. 비디오테이프, 과거 패션쇼 사진이 보관된 OHP 필름, 손수 날염했던 원단 등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열정의 결과물이자 생생하게 보관된 미스지콜렉션의 역사에 전현무도 “귀한 자료”라고 감탄했다. 1989년 미스지콜렉션을 기점으로 청담동 신화를 일군 K-패션의 대모이자 지춘희의 뚝심이 어느 때보다 빛난 순간이었다.
정지선 셰프가 ‘인생 멘토’ 선우용녀, 김지선과 특급 만남을 가졌다. 결혼 11년 차의 정지선이 “수면 습관이 달라 남편과 7년째 각방을 쓰고 있다”, “일과 관련된 대화는 자주 하는 데 사적인 대화는 일주일에 한두 번”이라는 폭탄 발언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정지선 남편은 아내의 잦은 술자리 등 불만을 털어놔 관심을 끌었지만 정지선이 “과소비가 아닌 투자다. 대신 남편에게 차, 집, 매장 모든 명의를 돌려놨다”라면서 “집에 남편의 전 여자 친구 사진이 있다”라고 밝히자 판세는 완전히 뒤집혔다. 결국 선우용녀는 정지선 부부에게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해야 한다”라며 일과 가정의 균형을 언급한 뒤 “때가 있을 때 빨리 만들어야 한다”라고 둘째 계획을 제안했다. 여기에 “한 번뿐인 인생이니 서로에게 신경 쓰고 착실하게 살아라”라며 애정 어린 조언을 전했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