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티빙
7일 9화와 최종화인 10화 공개만을 앞둔 있는 ‘좋거나 나쁜 동재’에서 그는 재개발 건설사 이홍걸설 대표 남완성 역을 맡고, ‘스폰 검사’라는 과거 오명을 지우고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서동재(이준혁)와 대립각을 세우며 드라마 재미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흙먼지 묻혀가며 사업을 일군 아버지와 달리 명함과 돈다발을 쥐고 인맥을 다졌기에 체계적인 사업 확장이 가능했다 굳게 믿고 사업을 위해서라면 각종 비리와 협박, 살인 청부까지 서슴지 않는 캐릭터 악랄함을 제대로 그려냈다. 아들의 살인 혐의를 어떻게든 벗기려는 부성애를 보여주다가도 아들에게도 폭언을 퍼붓는 우악스러운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공포감을 자아냈다.
이런 살벌한 연기는 그가 이전 작품에서 여러 번 선보였던 악역들과 비슷해 보이지만, 아들 범죄 혐의로 인해 서동재와의 갑을관계가 몇 번이나 뒤바뀌며 때론 비굴하면서도 주눅 든 모습도 오가며 이전 악역들과는 또 다른 결을 선보이며 눈길을 끈다.
박성웅 역시 “지금까지 많은 누아르 장르를 하면서 주눅든 적이 없었는데 이번 작품은 때로는 그런 모습을 보여야 했다. 주눅들어 본 적이 없어 어떻게 해야 할지 애를 먹기도 했다”고 돌이켰다.
더욱이 박성웅은 동시기 방영된 KBS2 수목드라마 ‘개소리’에선 ‘좋거나 나쁜 동재’와는 180도 다른 착하고 순한 성품의 소유자 이기동 역으로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천진난만한 성격의 기동이 벌이는 엉뚱한 행동들은 탄식을 자아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