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이어 세븐틴·NCT도…‘K팝 군백기 종말’의 시대

입력 2024-11-0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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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군백기’에 돌입한 케이(K)팝 대표 그룹 세븐틴과 NCT 127(위부터)이 군 복무 중인 일부 멤버들의 부재에도 팀 활동을 지속하며 글로벌 열기를 더하고 있다.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

본격적인 ‘군백기’에 돌입한 케이(K)팝 대표 그룹 세븐틴과 NCT 127(위부터)이 군 복무 중인 일부 멤버들의 부재에도 팀 활동을 지속하며 글로벌 열기를 더하고 있다.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

진정한 ‘케이(K)팝 군백기 종말’의 시대가 왔다.

최근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을 위시로 세븐틴, NCT 등 케이팝 선두 그룹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군백기’(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를 최소화해 눈길을 끈다. 이를 통해 ‘군백기’를 성장의 장애물 중 하나로 여기는 대중의 인식을 바꾼 데 이어 후배그룹들에게 모범 사례까지 남기고 있다.

차세대 ‘케이팝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세븐틴과 NCT 127은 최근 본격적인 ‘군백기’에 돌입했지만, 다인원 그룹 장점을 살려 당분간 팀 활동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룹 세븐틴은 최근 군 복무를 시작한 멤버 정한과 중국 활동 중인 준을 제외한 멤버들이 새 월드투어 ‘세븐틴 라이트 히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그룹 세븐틴은 최근 군 복무를 시작한 멤버 정한과 중국 활동 중인 준을 제외한 멤버들이 새 월드투어 ‘세븐틴 라이트 히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13인조인 세븐틴의 경우, 9월 말 팀 내 처음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 멤버 정한을 제외한 멤버들이 지난달 미니 12집 ‘스필 더 필스’ 활동을 펼쳤다. 이후 대규모 월드투어 ‘세븐틴 라이트 히어’를 열고 연말까지 북미 지역과 일본 4대 돔 투어를 이어간다. 내년에는 4월 라틴아메리카 지역 최대 축제인 ‘테카떼 팔 노르떼 2025’에 케이팝 아티스트 최초로 출연한다.

NCT 127도 4월 태용에 이어 4일 재현이 입대했으나 남은 6명이서 내년 1월 새 월드투어 ‘네오 시티-더 모멘텀’을 준비하고 있다. 멤버들은 투어와 함께 솔로 활동도 병행한다. 도영은 6일 솔로곡 ‘시리도록 눈부신’을, 유타는 지난달 일본 솔로 데뷔 앨범 ‘뎁스’(Depth)를 각각 발표했다. 마크는 내년 상반기에 첫 솔로 정규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4일 육군 군악대에 입대한 멤버 재현(가운데)을 배웅하기 위해 모인 NCT 127 멤버들. 사진출처|NCT 공식 SNS

4일 육군 군악대에 입대한 멤버 재현(가운데)을 배웅하기 위해 모인 NCT 127 멤버들. 사진출처|NCT 공식 SNS

군 복무로 자리를 비운 멤버들 또한 입대 전 미리 준비한 작업물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세븐틴 정한은 미니 12집 전곡 녹음과 뮤직비디오 촬영에 참여했을 뿐 아니라 미리 찍어둔 ‘자체콘텐츠’도 선보이기 시작했다. NCT 태용은 첫 단독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 ‘태용: 티와이 트랙 인 시네마’를 9월 공개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처럼 입대 전 준비한 작업물로 ‘군백기’를 채우는 방식은 앞서 방탄소년단이 시도해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현재 대부분 멤버가 군 복무 중인 이들은 올해 차례로 개인 앨범을 발매해 최근까지 미국 빌보드 등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이 지난달 17일 강원 원주 36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전역하며 진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스포츠동아 DB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이 지난달 17일 강원 원주 36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전역하며 진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스포츠동아 DB

관련 흐름에 대해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7일 “방탄소년단 이후 군 복무가 곧 공백이 된다는 아이돌 산업의 편견이 깨졌고, 최근에는 ‘군백기’가 사실상 사라진 분위기”라며 “많은 그룹들이 다양한 전략을 활용해 공백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복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가요관계자도 “‘군백기’ 준비 시기가 이전보다 훨씬 앞당겨진 추세다. 요즘에는 입대를 앞두고 길게는 1~2년 전부터 콘텐츠 등을 준비하는 팀도 있다”고 귀띔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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