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가 후배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1일 싱가포르 샌즈 엑스포&컨벤션 센터 메인 볼룸에서는 디즈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트리거’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주연 배우 김혜수와 정성일 그리고 유선동 감독이 참석했다.
‘트리거’는 검찰, 경찰도 해결하지 못한 사건들을 추적하는 탐사보도 프로그램 ‘트리거’의 정의로운 팀장 ‘오소룡’과 사회성 제로인 낙하산 PD ‘한도’의 사활을 건 생존 취재기. 김혜수와 정성일 그리고 주종혁이 출연했다. 김혜수는 본인만의 방식으로 진실을 쫓는 팀장 오소룡을, 정성일은 중고 신입 한도를 열연했다.
김혜수는 “일을 오래 하다 보니까 너무 선배가 막 되어 있다. 스스로 체감한다기보다 이런 자리에서 많은 동료가 진심으로 리스펙을 보여주니까 내가 선배라는 것을 체감한다”며 “실제 내 모습보다 아름답고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구나 싶다. 현장에서 연출자도 나보다 연배가 어린 경우가 많지만 나이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동료들에게 정말 많이 배우고 나를 일깨워주는 순간도 많다”고 고백했다.
그는 “‘트리거’ 현장에서 정성일도 주종혁도 너무 좋았다. 남성 배우들이 서로 격려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게 보이더라. 남자 선후배 관계는 좀 무뚝뚝하거나 장난치고 무안 주기도 하는데 서로가 서로를 보는 것처럼 예뻐하고 격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덕분에 나도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쾌한 분들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대하고 현장에서 임하는 태도가 정말 훌륭했다. 같이 작업하면서 행복했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많이 자극받았다”고 덧붙였다.
정성일은 “현장에서 하루하루 가는 게 아쉽더라. 촬영이 없어도 현장에 나갔는데 서로 북돋아주는 편안한 분위기가 좋았다. 나와 주종혁은 가서 놀기만 하면 되더라. 고민이 있으면 김혜수 선배, 감독님과 의논하면서 해나갔다. 이런 현장 분위기를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었다. 현장 분위기만큼 작품도 좋게 나오면 상을 휩쓸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 (Disney Content Showcase APAC 2024)에서는 2025년과 그 이후 극장 개봉작 및 스트리밍 예정작을 미리 만나 볼 수 있는 행사다. 한국을 포함해 일본, 중국, 호주 등 아태 지역 12개국에서 온 500여명 이상의 취재진과 파트너가 참석한 가운데 전세계 디즈니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와 작품 예고편 및 독점 영상 그리고 디즈니+에서 공개될 새로운 한국 및 일본 콘텐츠가 소개됐다.
싱가포르|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