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아프리카TV BJ 은퇴를 선언했던 김시원이 유튜버로 변신했다.
김시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시원’에 ‘왜 같이 하는지 제일 많이 물어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김시원은 20년 지기 남자친구와 유튜브를 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또 영상에는 “세상의 풍파를 겪은 여자와 매일 죽음을 보는 그녀의 친구가 도전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주는 메시지”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영상에서 김시원은 ”가장 큰 이유는 친구였다. 저는 하고 싶은 게 있어도 은근히 겁도 많고 미루는 경향이 있다. 그게 무서워서 미루는데, 그런데 그것을 잡아주는 친구고 용기 있는 친구다“라며 ”물론 제 친구들은 뭘 하든 저를 믿고 지지해 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시원은 “(저희 유튜브 채널은) 단순히 재미가 아니라 도전하는 메시지를 전하는거기 때문에 여러분에게도 긍정적인 메세지로 다가갔으면 좋겠다. 저한테는 이렇게 하는 것들이 전부 용기였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20년 지기 친구는 “시원이가 예전에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많이 위축되는 부분이 있었고 그런 것을 서로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 하고 싶은 것도 있고 열심히 하고 싶다. (그런데) 선뜻 용기가 안난다”라는 얘길 한 적이 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친구가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두려웠지만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싶다. 가슴 속에 있는 꿈을 이루는 날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시원은 과거 그룹 글램의 다희로 활동했다. 2014년에는 지인의 소개로 만난 배우 이병헌에게 음담패설을 나눈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50억을 요구했다. 이병헌은 곧바로 김시원을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했고, 재판 끝에 2015년 그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글램은 해체됐으며, 김시원은 2018년 5월 아프리카TV를 통해 활동을 재개했다. 당시 2년 연속 아프리카TV BJ 대상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별풍선 수익으로만 약 24억원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 초 자신의 채널 공지 게시판에 ”모두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자필 편지를 게재하며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및 김시원 SNS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