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6.1%’ 유연석X채수빈 로맨스릴러 통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

입력 2024-11-23 08:1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협박폰을 습득한 채수빈이 유연석을 상대로 협박 전화를 시작했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기획 권성창/ 연출 박상우, 위득규/ 극본 김지운/ 제작 본팩토리, 바람픽쳐스) 1회에서는 어느 날 걸려 온 전화 한 통이 쇼윈도 부부 백사언(유연석 분)과 홍희주(채수빈 분)의 사이를 뒤흔들며 로맨스릴러의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1회 시청률은 전국 5.5%, 수도권 5.4%(닐슨코리아 제공,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특히 납치범이 차 안에서 희주를 협박하는 장면과 사언이 협박 전화를 건 자가 희주라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협박범에게 격분하는 엔딩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6.1%까지 치솟으며 서사 맛집을 예고했다.

어제 방송에서는 정략결혼 3년 차, 소통이 단절된 채 살아가던 ‘불통 부부’ 사언과 희주의 이야기가 본격 베일을 벗었다. 방송국으로 파견업무를 간 수어 통역사 희주는 긴급 브리핑으로 뉴스 화면에 잡힌 대통령실 대변인 사언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봤다. 앵커 출신다운 카리스마 있는 브리핑으로 여론을 휘어잡는 그였지만, 희주에겐 그저 비즈니스 남편일 뿐. 희주는 남몰래 사언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똘끼 가득한 면모로 웃음을 선사했다.

시어머니 심규진(추상미 분), 친정엄마 김연희(오현경 분)를 만난 후 집으로 돌아가던 희주는 의문의 인물에게 납치당했다. 납치범은 희주를 인질 삼아 사언을 협박하기 시작했다. 사언은 희주와 함께 있다는 장모 연희의 말만 믿고 협박범의 전화를 보이스피싱 취급, “시체가 나오거든 그때 연락해”라며 차갑게 돌변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주변을 동원해 협박범의 전화번호 추적에 나섰으나, 같은 시각 납치범과 함께 있던 희주는 자신의 안위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언의 발언에 극노했다.

위험에 처한 희주의 행방이 묘연해진 가운데, 아내를 내심 걱정하며 집으로 돌아간 사언은 아무 일도 없는 듯 저녁을 차리고 있는 희주를 보고 안도했다. 이어 그는 희주에게 영국 대사관 행사 참석을 요청했다. 3년 전, 사언이 요구한 결혼 서약서로 인해 아직 대외적으로 희주가 그의 아내라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고 있던 터. 이번에도 두 사람은 부부가 아닌 대통령실 대변인과 수어 통역사로서 공식 석상에 나섰다.

잠시 후, 파티에 참석한 사언에게 또다시 협박 전화가 걸려 오면서 극의 긴장감은 최고조로 치달았다. 협박범은 사언의 진짜 아내가 희주의 언니 홍인아(한재이 분)라는 가족과 본인이 아니면 모르는 내밀한 사정들을 이야기하며 사언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내 파티장에서 사언에게 전화를 건 자가 희주라는 사실이 밝혀져 모두를 혼란 속에 빠트렸다.



인정사정없이 협박 전화를 끊은 사언에게 분노가 폭발한 희주가 선택적 함묵증을 이겨내고 말을 한 것. 납치범에게 소리치며 폭주하던 희주는 교통사고로 우연히 차 안에서 목소리가 변조되는 협박폰까지 습득했다. 이를 기회 삼아 희주는 사언과의 이혼을 조건으로 협상전문가 남편을 협박하기 시작했다. 상대의 도발에 걷잡을 수 없이 흥분한 사언은 “넌 반드시 내 손으로 잡는다”라며 다짐했다. 전화 한 통으로 멈춰 있던 삶을 바꿔보기로 결심한 희주와 협박범을 집요하게 쫓을 사언의 엇갈린 모습이 예고되며 다음 회를 기다리게 했다.

이렇듯 ‘지금 거신 전화는’은 어느 날 걸려 온 협박 전화로 흔들리게 된 정략결혼 커플의 서사를 스펙타클하게 그려내며 단 1회 만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매료시켰다. 특히 희주가 협박범에게 납치당하는 자동차 액션 장면은 박진감 넘치는 연출로 극강의 서스펜스를 안겼다. 유연석, 채수빈은 백사언과 홍희주 역을 몰입감 있게 표현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 향후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2회는 오늘 23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사진 제공: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방송 캡처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