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혼외자 등 사생활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29일 침묵 속에 공식석상에 나설지 주목된다.
앞서 디스패치는 24일 정우성이 모델이자 인플루언서 문가비가 낳은 아들의 친부라고 최초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문가비는 2022년 정우성과 처음 만났으며 지난해 6월 임신해 올해 3월 아들을 출산했다. 정우성은 문가비와 결혼은 하지 않지만 생물학적 친부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문가비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 배우의 친자가 맞다”라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에 있으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서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정우성 사생활 논란이 증폭됐다. 비연예인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주고받은 듯한 DM(다이렉트 메시지)이 등장하면서 온라인을 발칵 뒤집어 놨다. 이에 대해 아티스트컴퍼니는 “개인 간의 SNS 교류에 대해서는 배우 사생활 영역이라 확인 드리기 어렵다. 죄송하다”고 말을 아꼈다.
정우성 내연녀 소문도 불거졌다. 진위 파악 없는 신상 파헤치기도 펼쳐졌다. 하지만 정우성은 침묵으로 일관 중이다. 소속사는 원론적이고 형식적인 입장 밖에 내놓을 수 없는 상태. 정우선 본인이 직접 어떤 말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우성이 29일 개최되는 ‘제45회 청룡영화상’에 참석할지 주목된다. 애초 시상식 참석자 명단에 정우성은 있었다. 누적 관객 수 1,312만 명을 기록한 영화 ‘서울의 봄’이 이번 시상식 여러 부문에 후보를 내놨기 때문이다. 정우성도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심지어 지난달 제33회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사생활 논란만 아니었다면 시상식 참석은 물론, 수상에도 희망을 걸어볼 수 있었다.
그러나 수상 여부를 떠나 시상식에 정우성이 나타날지도 불투명해졌다. 정우성은 어떤 선택을 할까. 무엇을 선택하든 정우성이 감내해야 할 몫이다. 이미 침묵으로 일관했던 현재도 정우성을 향한 다양한 해석은 존재하니까. 다만, 억측 없는 비판에는 정우성도 감내해야 할 듯하다. 본인이 말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있었음에도 지금까지 입을 다물고 있었던 것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다. 그렇게 ‘사생활’, ‘사생활’을 외치던 연예인들이지만, 그 문제로 애꿎은 소속사 관계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으니. 더구나 정우성은 소속사에서 ‘이사’라는 타이틀로도 불리는 존재니 말이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