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은가은 2024.4.1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은가은은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좋은 소식만 전해드려야 하는데 걱정 끼쳐 죄송하다”며 “그동안 정말 소속사를 믿고 일해왔고, 조금은 제가 손해 보더라도 함께 잘 지내자는 마음 하나로 버텨왔다”고 적었다.
그는 “정산금도 문제지만 소속사와 갈등이 시작된 이유는 소속사의 게으르고 방만한 업무로 인해 방송국뿐만 아니라 가수 선배님들, 작곡가분들과 문제가 계속 발생해서였다”며 “저를 지켜줘야 할 소속사가 가수 활동을 위해 정말 중요한 사람들에게 저를 연락이 안 되고 무례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렸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정산금 문제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계약 기간 내내 정산일에 정산금이 지급된 적이 없었다, 항상 지연됐고 심지어 비용 영수증 한 장 본 적이 없었다”며 “소속사에서 작성해 주는 대로, 또 주는 대로 그냥 돈을 받아야만 했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저는 그래야되는 줄 알고 5년을 지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일이 터지고 소속사는 언론에 ‘정산금 안 준 적 없다’라고 한 뒤 그날 부랴부랴 송금했더라”며 “거짓 기사가 이미 여기저기에 한참 나온 뒤였다, 소속사는 언론플레이로 저를 순식간에 거짓말쟁이로 만들어버렸다”고 토로했다.
은가은은 “역시 증빙자료는 받지 못했다, 저는 제가 잠도 못 자고, 밥도 거르면서 노력해 번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알 자격도 없다는 거냐”라며 “저를 믿고 일을 맡겨주시는 관계자분들께 피해가 갈까 봐 혼자서 열심히 일을 소화하고 있다, 정말 저는 이 문제가 커지길 원하지 않았고 원만히 해결되길 바랐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너무 힘들다, 정말 힘들게 여기까지 왔고 누구보다 또 그 어떠한 것보다도 저는 여러분께 좋은 노래 들려드리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서 그렇게 열심히 활동하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좋은 모습만 보여드려야 하는데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은가은과 TSM은 지난달 28일 은가은이 정산금 지급을 문제 삼아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TSM은 지난달 28일과 29일, “정산금을 한 푼도 덜 지급한 사실이 없다”라며 “최근 정산 확인 결과 오히려 소속사가 과지급한 부분도 확인되었고, 은가은 씨가 정산금 외 대여금 등을 요청한 경우에도 성실하게 지원해 준 바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은가은의 법률대리인인 임 변호사는 “4년 동안 정산금 관련하여 근거 자료를 받은 사실이 없다”라며 “최근 전달 받은 정산 자료는 소속사에서 엑셀 파일 등에 임의로 정리한 자료로 객관적인 근거 자료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