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은 “‘미달이’ 시절 번 큰돈, 父가 날리고…지하 단칸방으로”

입력 2024-12-05 1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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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성은이 ‘미달이’로 전성기 시절에 벌었던 큰 돈을 아버지가 다 날렸다고 털어놨다.

4일 공개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에는 김성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1998년 아역 배우로 데뷔해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의 ‘미달이’라는 캐릭터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김성은은 “짧고 굵게 활동했다. 3~4년을 엄청 불태웠던 거 같다. 광고도 많이 찍고 집이 여유가 생겼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방송 종료 후 너무 지쳤었다는 김성은은 “스트레스도 많이 쌓여있는 모습을 부모님이 보셨으니까 고생 많이 했으니 공부하고 싶은 거 하고 휴식을 가지라고 해서 유학을 하러 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뉴질랜드에 가서는 잠도 푹 잘 자고 잘 먹고 배우고 싶었던 거 마음껏 배우면서 지원을 많이 받았다. 더 오랫동안 있을 계획이었지만, 3년 만에 급하게 짐을 싸서 한국으로 돌아왔다”라고 밝혔다.


김성은은 “아빠가 끝까지 견디셨던 거 같다. 너무 급하게 한국에 돌아오게 된 걸 보면 도저히 하루도 더 이상 (지원) 할 수 없을 만큼 집안 상황이 많이 안 좋아졌던 것”이라며 “(아버지가) 너무 착하다. 사기도 많이 당하고, 피해를 받았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급히 한국으로 돌아온 김성은은 이사간 집으로 부모님과 향했다. “엄청 좋았던 집에서 반지하 단칸방으로 갔다. 많은 짐들이 정리도 안 된 채로 구겨 들어가 있었다. 두 분이 상실감과 우울감이 컸던 거 같다. 너무 정리도 안 돼 있고 집안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라고 회상했다.


중학생이었지만 김성은 현실을 마주했고, 정신을 부여 잡았다고. 그는 “고등학교 가서는 아르바이트도 빙수집, 고깃집, 카페에서도 많이 하고 중학교 때는 엄마가 간간이 가사도우미 일을 나가셨는데 ‘엄마 오늘은 쉬어. 내가 갔다 올게’ 하기도 했다. 제가 생활력이 강한가 보다. 기질적으로 강한지 집이 망해서 강해진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성은은 “대학에 진학한 해에 아빠가 갑자기 하늘나라에 가셨다. 너무 어렵게만 살다가 그렇게 되시는 바람에 학비, 용돈을 감당하기 어렵더라. 집에서 지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결국 휴학을 선택한 후 아르바이트를 하고 시크콤 촬영으로 돈을 조금씩 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기를 하고 싶지만 지금이 아니어도 괜찮잖아? 이 시간을 허망하게 보내면 안 되겠다’ 싶어 이력서 넣고 면접도 보고 다니면서 온라인 화장품 판매 회사, 무역회사, 해외 입시 컨설팅 회사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20대를 보냈다“라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밝은 이미지 속에 꼭꼭 숨겨두었던 현실을 고백한 김성은의 더 많은 이야기는 ‘동치미’ 본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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