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넷플릭스
10일(한국 시간) 골든글로브를 주최해온 할리우드 외신기자 협회(HFPA)가 발표한 후보작(자) 명단에 따르면 미공개 상태인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텔레비전 시리즈-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시상식은 내년 1월 6일 열린다.
‘오징어 게임’과 함께 시리즈 작품상 후보에 오른 작품들은 FX ‘쇼군’, 넷플릭스 ‘외교관’, 애플TV+ ‘슬로 호시스’ 프라임 비디오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피콕 ‘데이 오브 자칼’ 등 모두 6편으로, 이 중 일반에 아직 선보이지 않은 시리즈는 ‘오징어 게임’이 유일하다.
이번 골든글로브 수상 후보작들은 11월 4일까지 주최 측에 에피소드 전편을 제출한 올해 방영작 가운데 선정됐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26일 공개를 앞둔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방영분 전량을 주최 측에 미리 제출, 후보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이와 관련 할리우드 유력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골든글로브 측이 공개되지 않은 프로젝트를 수상 후보에 올린 경우가 단 한 번도 없었던 건 아니지만 대부분 TV시리즈가 아닌 영화 부문에서 발생한 일이었다”며 ‘오징어 게임’의 이번 후보 지명을 “이례적”이라 보도했다.
‘오징어 게임’ 각본과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미공개작을 “이렇듯 큰 시상식 후보로 올려줘 정말 감사하다.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노력을 골든글로브가 제일 먼저 알아준 것 같아 기쁘고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공개 전 골든글로브 선택을 받는 등 ‘글로벌 메가 히트작’으로 위용을 과시 중인 ‘오징어 게임’ 시즌2는 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대규모 제작발표회를 갖고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황 감독을 비롯해 이정재, 이병헌 등 주연 배우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프리미어 행사 참석을 위해 10일 출국하기도 했다.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죽음의 게임에 참가하는 시즌1 우승자 기훈(이정재)과 그에 맞서는 게임 주최자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을 그려간다. 이정재와 이병헌을 비롯해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조유리 등이 출연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