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MBC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DJ 김이나는 “주말, 그리고 오늘까지 안 그래도 힘든데 우리 부엉이들(별밤 청취자 애칭)은 더욱 마음이 시끄러웠을 것 같다”라고 끝인사 말문을 열었다.
김이나는 “다 보고 있었는데 문제가 된 그 논란은 당연히 저는 너무 아니다. 처음에는 ‘이걸 어디에서 접해서 어떤 맥락에서 쓴 것이고’ 이런 얘길 하고 싶더라. 너무 당황스러웠기 때문이다”라며 “그런데 생각할수록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제가 그런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해서 큰 심려를 끼쳐드렸던 일이 너무나 죄송했다”라고 해명글을 따로 작성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어떤 상황에서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결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텍스트로 적으니 전달이 잘 안 되는 것 같아서 이곳에서 말씀드리고 싶었다. 오늘 함께 해주셔서 다들 감사하다. 오늘 많이 추운데, 밖에 계시다 들어오신 분들도 많을 것 같다. 주말 동안도 다 보았다. 감사하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앞서 김이나가 인터넷 방송 채팅을 통해 일베(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 용어로 알려진 ‘좌장면’, ‘훠궈’ 등 단어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방송은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사태 여파에 따른 탄핵 시국에 재조명됐다. 이 방송에서 김이나는 “삼일한(‘여자는 3일에 한 번 패야한다’는 의미의 은어) 하시는 겁니까?”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어났다.
이에 지난 7일 한 누리꾼이 “계엄령 어떻게 생각하냐. 탄핵 찬성하나. 2찍(국민의 힘 정당에 투표한 이들을 비하하는 표현)이세요?”라고 댓글을 달자 김이나는 “일베에 들어가 본 적도 없고. 저는 아직까지도 그 출처가 일베인지 알지도 못한다. 저도 계엄령 내린 순간부터 지금까지 분노 속에 있는 시민 중 하나”라고 해명했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