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은 11일 자신의 SNS에 “보고 싶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바라셨던 대로, 일상에 지친 많은 분이 이 영화 보시는 동안이라도 마음 편히 웃으시고 다시 한번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영화가 되길…저 또한 소망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와 함께 내년 1월 개봉을 확정한 故 김수미의 유작 ‘귀신경찰’ 1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신현준은 이 작품에서 다시 한번 김수미와 모자 관계로 만났다. 두 사람은 영화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 시리즈를 통해 모자 연기를 선보인 인연이 있다.
신현준이 메시지와 함께 덧붙인 영상에는 2024년 ‘귀신경찰’과 2016년 ‘맨발의 기봉이’ 포스터가 오버랩된다. 김수미는 두 포스터에서 환하게 웃는 얼굴로 아들 신현준의 등에 엎혀있는 모습으로 보는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영화 ‘귀신경찰’(김영준 감독)은 돈 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다.
신현준은 영화에서 레전드 경찰이었지만 한 사건으로 나락 가고, 딸과 함께 엄마한테 얹혀살고 있던 중 날벼락을 맞고 하찮은 능력이 생기는 경찰 역을 맡았다. 고 김수미는 동네 맛집으로 소문난 순대국집 사장님으로 볼때마다 한숨만 나오는 모자란 아들과 하나뿐인 손녀와 함께 사는 걸걸한 여장부로 등장한다. 정준호는 주인공 경찰을 나락 보낸 장본인이자 앙숙 양아치로 등장해 색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김수미는 지난 10월 25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자택에서 발견돼 서울성모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당뇨 등 지병으로 인한 고혈당 쇼크로 알려졌다.
사진=영화 포스터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