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N’ 측 “무례한 PD, 출연자에 직접 사과…재발 방지” [공식입장]

입력 2025-01-02 1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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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교양프로그램 ‘오늘N’ 측이 출연자를 대하는 제작진의 무례한 언행에 대해 사과했다.

‘오늘N’ 측은 2일 공식 홈페이지에 “지난 1월 1일 ‘좋지 아니한가’ 코너에서 산골로 귀촌한 할아버님의 일상을 방송하였다”라며 “방송 후 이 코너를 제작한 담당 PD의 언행 일부가 부적절했다는 시청자 의견이 많았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제작진은 이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출연자분께 바로 연락해 사과드렸으며 해당 영상은 즉시 수정 조치하였다”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촬영 현장을 비롯하여 후반 작업 과정에서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방송을 보고 불편을 느끼셨을 시청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1일 ‘오늘N’에서는 ‘오지 산골에 나만의 왕국을 만든 사나이’라는 제목으로 경북 포항시 작은 산골 마을로 귀촌한 출연자가 등장했다.

그러나 인터뷰를 담당한 제작PD의 무례한 언행이 문제였다. PD는 “황토 찜질하러 많이 가지 않나”라고 말하며 황토방을 소개하는 출연자에게 “저는 잘 안 가는데요, 저는 아직 황토방이 좋을 나이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출연자가 드럼 실력을 선보이며 “나이가 들면 손과 발을 잘 움직여야 한다”라고 말하자 “밭일하시면 되잖아요?”라고 되물었다.

이어 출연자는 직접 재배한 느타리버섯을 소개, “이건 서울에서 구경 못 하잖아요. 내가 서울 갈 때 싸줄게요”라고 선물을 했다. 이에 PD는 “서울 마트에도 있다”라고 답했고 출연자가 “이거하고 다르지”라고 하자 “뭐가 달라요?”라면서 받아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산골 오지를 찾은 제작진을 위해 특식인 닭 숯불구이를 준비한 출연자에게 “닭은 치킨만 좋아한다. 튀긴 것만 좋아한다”라고 답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어르신을 무시하는 느낌을 받았다“ 등 제작진 태도를 지적했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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