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종혁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디즈니플러스 ‘트리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주종혁은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드라마 ‘트리거’ 제작발표회에서 “김혜수, 정성일 선배님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며 촬영 당시를 돌이켰다.
그는 자신이 맡은 강기호 역에 대해 “내가 하는 일에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하려고 하는 사람이다. 계약직 조연출로, 정규직이 되기 위해 좌절을 많이 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드라마국에서 탐사보도팀으로 불시착한 중고신입 한도 PD 역의 정성일에 대해 “극중에서는 한도 PD를 질투하고 미워하는데 한편으로는 멋있어서 짜증을 느끼는 관계다”며 “실제로는 친형을 만난 기분이었다. 기질이 비슷해서 마음이 편했다”고 설명했다.
주종혁은 “김혜수 선배님과 성일이 형 모두에게 제가 연기를 할 때마다 굉장히 많이 물어봤다. 그래서 두 분 모두 제게는 선생님 같다. 함께 연기를 할 때마다 두 분께서 ‘뭐든 다 해라, 받아주겠다’는 눈빛을 보내주셔서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막내로서 현장에서 얼마나 활력소로 활약했느냔 질문에 “조금 뻔뻔하게 말하겠다. 대본 외적으로도 현장에서의 활력소가 되고 싶었다. 막내로서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야겠단 나만의 작은 책임감을 느꼈다. 그래서 자기 전에 내일 어떤 에피소드로 선배들을 웃겨줄까 고민하며 잠들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그런데 정성일 선배가 아주 막강했다. 내가 한 40% 웃긴 거 같다. 나머지 30%씩은 선배들 몫이었다. 그래도 내가 조금 더 웃기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트리거’는 이 꽃 같은 세상, 나쁜 놈들의 잘못을 활짝 까발리기 위해 일단 카메라부터 들이대고 보는 지독한 탐사보도 프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 방송사 인기 시사프로그램 ‘트리거’를 만드는 팀장 오소룡(김혜수)과 PD 한도(정성일), 조연출 강기호(주종혁)의 좌충우돌 취재기가 유쾌하게 펼쳐진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