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최승현(탑)의 출연 개입 논란에 관해 입을 열었다.

이병헌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Netflix)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인터뷰를 진행해 동아닷컴과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병헌은 ‘오징어 게임2’ 캐스팅 공개 당시 논란이 됐던 배우 최승현(탑)의 출연 관여 루머와 관련해 “캐스팅의 부분은 이 일을 하면서 배우가 목소리를 내는 건 월권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감독이 ‘이 사람 어떠세요?’라고 물어보지만, 사적인 관계에 관해 물어보는 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캐스팅을 이야기하는 건 월권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승현의 연기가 논란이 된 점에 관해서 이병헌은 “그 캐릭터가 보여줄 부분을 다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일반 사람이 생각하기에 이해되지 않은 에너지와 기운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그 안에서도 약을 한다. 책(시나리오)을 읽으면서는 이 캐릭터는 되게 특이한 캐릭터인데 일단 눈에 띄겠다고 생각했다. 인물이 여럿 나오는 시나리오를 읽으면 ‘이 배우는 누가 캐스팅될지 모르지만 역할이 눈에 보인다’는 캐릭터가 있다. 그런 캐릭터 중에 하나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이병헌은 “적어도 나랑 같이 붙는 씬에서는 내가 (최승현에게) 대사만 현장에서 한번 해보자고 했다. 연기에 대해서 아직 서툴다고 본인이 생각하거나 불안해하는 신인들이 있으면 그런 방식을 택한다. 서로 연기에 대해서 ‘이거 아니지’라고 하는 건 아무리 후배라도 월권이라고 생각한다.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사를 맞추면서 하다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최승현을) ‘아이리스’ 때도 때린 것 같은데, 진짜 오랜만인데 참 이런 생각을 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