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4일 개봉해 순항 중인 영화 ‘검은 수녀들’에서 송혜교 스승인 안드레아 신부 역을 맡아 화제를 모은 가운데, 연이어 내놓는 새 드라마에선 주연으로 나서 흥행을 이끌어 간다.
그는 21일부터 방송하는 SBS 새 드라마 ‘보물섬’을 통해 “역대급”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악랄한 모습을 선보인다. 드라마는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인생을 걸고 싸우는 복수전을 담는다.
극중 허준호는 제 손에 쥔 것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하는 ‘절대 악’ 염장선 역을 맡았다. 외형적인 모습부터 강렬한 포스를 품어내는 그가 이번 드라마를 통해 기존의 악역을 모두 ‘KO패’ 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드라마에서 박형식과 나란히 주연을 맡고 이른바 ‘안티 브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제작진은 최근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공개하며 “박형식과 극명하게 대립하며 극 전체의 긴장감을 책임진다”며 “속내를 알 수 없는 허준호의 표정과 번뜩이는 눈빛이 시청자들의 가슴에 콱콱 꽂힐 것”이라 자신했다.
5월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새 드라마 ‘광장’에서도 선보일 허준호 모습에 관심이 집중된다.
소지섭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광장’은 과거 폭력조직 전국을 제패한 남기준(소지섭)이 자신의 아킬레스건을 끊고 조직에서 나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그는 폭력조직 수장 이주운 역을 맡고 소지섭을 사지로 내몬다. 특히 정통 누아르물이라는 점에서 화려한 액션 연기도 선보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