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브가 해냈다…버추얼 아이돌도 ‘초동 100만 시대’

입력 2025-02-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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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가 엠넷 음악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해 인증샷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제공|블래스트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가 엠넷 음악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해 인증샷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제공|블래스트


그룹 플레이브가 ‘버추얼 아이돌 100만 장 시대’를 활짝 열었다.

10일 국내 음반 사이트 한터차트 집계에 따르면, 플레이브는 3일 발매한 세 번째 미니 앨범 ‘칼리고 파트 원’(Caligo Pt.1)을 발매 첫 주인 9일까지 총 103만 8308장 팔았다. 이로써 이들은 버추얼 아이돌 그룹 가운데 최초로 초동(음반 발매 첫 주 판매량) 100만 고지를 넘고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초동 100만 장은 인기 그룹들도 넘기기 힘든 기록으로, 케이(K)팝 무대에서는 ‘최정상 그룹’ 선정의 지표로도 통한다. 플레이브는 특히 올해 발매된 보이그룹 앨범 중에서 처음으로 초동 100만 판매량을 넘긴 음반을 품에 안으면서 단순한 버추얼 아이돌 그룹을 넘어 명실상부한 ‘음원·음반 강자’ 입지까지 다졌다.

그룹 플레이가 자신들의 앨범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블래스트

그룹 플레이가 자신들의 앨범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블래스트


이들의 신기록 경신은 신보 발매 직후부터 조짐을 보였다. 타이틀곡 ‘대시’를 포함해 ‘리즈’ ‘크로마 드리프트’ ‘12:32’ ‘아일랜드’ 등 5개 트랙리스트 모두가 멜론, 벅스, 네이버뮤직 등 국내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인기 차트 최상위권에 ‘줄 세우기’를 달성하면서다.

이중에서도 ‘대시’가 공개 당일 지드래곤, 아이브, 에스파 등 글로벌 스타들을 제치고 멜론의 ‘톱 100’ 차트 1위까지 치솟았다. 공개한 지 1주일이 지난 10일 오전 6위를 지키며 선전하고 있다. 일부 히트곡들이 장기 집권 중인 멜론 ‘톱 100’에서 단기간에 성과를 거두면서 일각에선 이들의 음악이 대중적인 인기까지 다잡았단 반응도 나온다.

그룹 플레이브가 최근 출연한 MBC FM4U ‘아이돌 라디오 시즌4’의 스튜디오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블래스트

그룹 플레이브가 최근 출연한 MBC FM4U ‘아이돌 라디오 시즌4’의 스튜디오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블래스트


이처럼 플레이브가 마니아 팬덤에게만 소구하는 ‘비주류 장르’란 초반 편견을 깬 비결에는 ‘케이팝 작법’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음원 발매에만 그치지 않고, 일반 케이팝 그룹들과 마찬가지로 ‘챌린지’ 참여나 영상통화로 이루어지는 팬사인회 등을 소화하면서 기존 케이팝 팬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더불어 엠넷 ‘엠카운트다운’ 등 음악 방송을 통해 컴백 무대를 공개하고, MBC FM4U ‘아이돌 라디오 시즌4’ 등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면서 대중과의 접점도 점차 늘리고 있다.



플레이브가 새 역사를 쓰면서 버추얼 아이돌 ‘후발주자’들도 왕성하게 제작되고 있다. SM 솔로 가수 나이비스, 5인조 보이그룹 이오닛 등에 이어 4인조 걸그룹 아이시아가 상반기에 데뷔를 앞두고 있다. 10일 한 음반 관계자는 “버추얼 아이돌 그룹이 대중에게도 잘 알려지면서 관련 오디션에 참가자들이 증폭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기자 유지혜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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